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월성원전 주변지역 방사선 환경이 기준치 이하로 인체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지난 30일 열린 `원전주변 환경방사능 분석 및 평가` 설명회에서 경북대학교 방사능과학연구소 강희동 교수는 "지난 1년 동안 월성원전 주변지역 육상과 해양 등에서 채취한 모두 6백50개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일부 시료에서 인공 방사능 핵종인 세슘-137과 코발트-60, 스크론톤-90, 삼중수소 및 탄소-14가 일부 검출됐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가운데 삼중수소가 일부 물시료와 육상시료에서 발견됐으나 최대 방사능 농도가 제한치의 0.74%를 밑도는 미약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이에따라 원전 외부의 방사선 환경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강 교수는 이와함께 "이들 방사선 분포도가 지표수와 빗물, 식수의 삼중수소 방사능 농도 측정에서 나아리와 하서면 또 원전사택, 봉길리 지역이 다른 원전지역보다 다소 많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그러나 "월성원전은 중수로형 발전소이므로 특성상 삼중수소가 주변에서 검출될 수 있으나 최대 검출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나타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최대 검출농도가 비록 기준치 이하라고는 하지만 일단 삼중수소가 검출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문제"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번에 검출된 세슘-137과 스트론톰-90, 방사성 탄소는 과거 대기권 실험이나 우주선에 의한 영향으로 원전과는 무관하며, 일반지역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원전측은 밝히고 있다.
한편 원전측은 8백억원을 투입, 오는 2005년까지 삼중수소 저감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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