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달래비-보랏빛 항변 “나를 아시나요” 이유 없는 존재가 세상 어디 있으리. 귀하지 않은 생명 어디 있으리. 그런데 잡초란다. 요즘 식물 속 항암 항산화 성분인 파이토케미칼(phytochemical)에 대한 연구가 각광 받는다. 그러나 갈 길은 멀다. 지구에 발붙인 식물이 25만종이라는데 연구는 1%에 못 미친다니. 뭘 보고 잡초랄까. 다만 존재 이유 아직 모를 뿐인데. 논에 지겹게 자라 잡초로 꼽히는 물달개비가 뽑혀 내던져지며 파란 눈빛으로 말한다. “나를 아시나요?!”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