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수특산물 애용이 지역경제 살리는 길
황금들녘만 보면 마음이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이 다가왔지만 우리 농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한미FTA, 수해와 폭염, 냉해로 농민들의 주름살은 그 깊이를 더해간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의 어려운 농민들의근심을 덜어주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우리지역 농수특산물 애용하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주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문화관광도시라고 부르지만 사실 경주경제의 큰 축을 이루는 것은 농업과 축산업, 수산업 등이다.
청정지역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쌀을 비롯해, 외국에까지 판로를 활짝 개척한 품질 좋은 현곡배, 전국 제일의 건천버섯, 청정 동해에서 생산되는 감포미역과 감포젓갈, 전통을 자랑하는 교동법주, 전국에 명성이 널리 알려진 한우 그리고 사과, 포도 등 경주지역에는 전국 어느 지역에도 뒤지지 않는 우수한 농수특산물을 많이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수입농산물 개방과 각 자치단체마다 펼치는 우리지역 농산물 애용하기 경쟁은 경주의 농수특산물이 설 자리를 압박하고 있다.
예로부터 농번기에는 경주의 도심상권은 곧바로 불경기라고 할 정도로 경주의 농업은 지역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경주경제의 큰 축인 농업이 곤경에 처하면 지역상권 조차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지사다.
우리지역 농수특산물을 지키고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우리부터 먼저 아끼고 애용해야 한다. 만물이 넉넉한 풍요로운 가을,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경주시와 각 단체, 시민들은 지역농민들의 근심을 덜어주는 이웃사랑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경주사랑으로 지역 농수특산물을 애용하는데 다 함께 동참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