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희망과 미래비전’
서울대 정종섭 교수 시민초청특강
경주희망시민연대(상임대표 김성장)가 주최하는 시민초청특강이 6일 오후 3시부터 불국사문화회관 3층 회의실에서 최학철 경주시의장 등 내빈 및 시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특강은 ‘경주의 희망과 미래비전’이라는 주제로 정종섭 서울대 법대교수가 강의했다.
최근 공자의 고향인 중국 곡부를 여행한 경험담과 함께 유교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작한 이날 강의에서 “전세계에서 그 유례가 없는 2000년 역사를 가진 고도 경주를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키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도보존법’과 관련해 “고도를 보존한다는 이유만으로 경주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모든 활동을 제한하고 그에 따른 보상이나 대가가 전혀 없었다”며 “현재와 같이 규제가 많고 문화유적에 접근금지시키는 ‘동결보존’이 아니라, 문화유산의 가치를 주민과 국민, 그리고 전세계인이 향유하고 즐김으로써 그 문화유산으로 인해서 인간성이 발달하는 ‘활용보존’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해 경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법조인을 중심으로 ‘고도경주보존회’라는 시민단체가 결성되어 경주를 지속가능한 발전 속에서 전세계 인류의 문화 유산으로 보존하면서 경주시민들에게는 전혀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지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모임인 시민단체의 지도력, 경주시 및 시의회의 지도력을 모으고 이를 중앙정부의 지도력과 잘 조화를 이뤄서 상승작용을 해야 한다”며 “여기에 앞서 경주의 전체적인 청사진이 먼저 그려져야 하며, 조정이 필요할 때는 지도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끝으로 강의를 마무리 지었다.
정종섭 교수는 1957년 안강에서 출생해 경주중, 경북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법고시 합격후 최연소 판사로 임용됐으며, 헌법재판소를 거쳐 현재 서울대법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