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의 경쟁
요즘 출산률이 감소하면서 한 가정에 한 자녀뿐인 경우가 허다하지만 보통 첫 아이가 두살이나 세살이 되면 엄마는 둘째를 가지게 된다.
간혹 둘째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말을 안 듣기 시작해서 동생이 태어나면 그때부터 말썽꾸러기에다 청개구리가 되는 큰 아이 때문에 부모들이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형제간의 경쟁이란 새로 태어난 동생에 대한 질투와 분노를 말한다. 새로 태어난 동생이 집에 도착한다는 것은 잘 준비된 유아(형아, 언니)에게도 위기이다.
유아가 미워하고 분노하는 대상은 동생이 아니라 동생으로 인하여 생기는 변화, 특히 동생이 태어나는 동안 어머니와 떨어져 있는 것이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나눠 가져야 하고, 일상생활을 방해받으며, 자신이 통제하는 세계라고 생각했던 아기침대나 방을 잃을 수도 있다.
특히 첫째 아동인 경우 형제간의 경쟁이 심하게 나타나는 일이 많은데 이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던 것을 잃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동생 출생에 대하여 유아를 준비시키는 것은 개별적이나 연령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유아에게는 시간이 모호한 개념이다. 오늘은 어제와 다음 주가 될 수 있으며 다음 달에 대한 개념은 없다. 아동을 너무 미리 준비시킨다면 사건이 발생할 때 그것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도 있다.
새로 태어날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해야 할 적절한 시기는 유아가 어머니의 임신을 알고 새로운 구성원을 위해 집안에 변화를 줄 때이다. 임신 중 새 아기가 태어날 것이라는 것을 알려 주고 그 아기가 너의 권리와 이익을 빼앗지 않을 것이고 부모는 너를 계속 사랑할 것이고 보살펴 준다는 것을 말과 행동으로 표시해서 동생에 대한 질투나 경쟁심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형들이 새 동생을 보고 질투심과 경쟁을 느끼는 것은 자연적이고 정상적인 것이다. 이런 질투는 거의 모든 아이들에게 나타나 점차로 없어지므로 이 시기의 부모의 역할이 큰 아이나 작은 아기에게 매우 중요하다.
부모가 큰 아이를 안심시키고 전과 다름없이 자기를 사랑하고 관심을 갖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특별히 보살펴 주어야 한다. 큰 아이 앞에서 새 동생을 너무 사랑하고 관심을 갖고 보살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부모나 새 아기를 돌보는 사람들이 무심코 동생 본 아이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심하게 질투하는 아이 앞에서는 엄마가 새 아기에게 수유하는 것도 피해야 하고 엄마가 동생을 안고 사랑을 하는 것도 될 수 있는 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동생 본 아이를 부모들이나 가족들로부터 동떨어져 있게 해서는 안되며, 동생 돌보는 일에 참여시키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유아에게 동생의 기저귀를 가져오게 하거나 다른 작은 일들을 하도록 시켜서 아기 돌보는 것을 돕게 하는 것도 좋다. 큰 유아가 질투를 나타내는 방법은 복합적이다. 어떤 아동들은 공공연하게 아기를 때리고 어머니의 무릎에서 밀어내며 아기의 입에서 젖꼭지를 빼내기도 한다. 더 많은 경우에는 좀 더 민감하고 은밀하게 적대감이나 분노를 표현한다.
동생에게 “엄마 뱃속으로 도로 들어가” 라고 말하거나, 젖을 뗀 아이가 다시 우유병을 요구하거나, 오줌을 싸거나, 주의를 끌기 위해 달라붙거나, 아기처럼 말하고 다른 사람에게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등 더 아기 같은 행동을 하기도 한다.
간혹 부모가 보는 앞에서는 동생을 사랑하는 것처럼, 아주 귀엽다는 듯이 돌보는 척하는 아이가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살펴야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부모들은 슬기롭게 전보다 더 사랑하고 전적으로 돌보며 큰 아이와 보다 자주 신체적 접촉을 해 동생이 있어도 변함없이 부모로부터 애정과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해야 한다.
부모는 형제간의 상호작용을 감시하여 형제간의 우애를 다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