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장 유치 후유증(?)
6·25참전 전우자회 - 유치반대 인사 시의장 절대 안된다
최학철 시의원- 끝까지 반대한 적 없고 유치노력했다
방폐장 유치활동 과정에서 벌어진 찬반후유증이 제5대 경주시의회 의장단 구성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는 7월 4일 경주시의회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경주시 6·25참전유공자회 회원들은 지난 2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종복 국회의원이 시의회의장으로 지목한 최 모의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방폐장 유치를 반대했으며 시의회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반대단체에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서슴없이 주장했다”며 “우리가 방폐장 유치운동 과정에서 반대하는 사람은 누구도 시민을 대표할 수 없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정 의원은 시의장 지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공자회는 또 “최 모의원은 금년 3월 시의회 임시회에서는 우리 경주시가 첨단과학도시의 꿈을 안고 제출한 양성자가속기 개발사업유치 신청 동의안까지 반대한 인사”라며 “만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방폐장 유치 당시의 열정을 되살려 저항운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학철 의원은 지난 22일 오전 10시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주시 6·25참전유공자회 회원 및 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저를 두고 왜곡된 사실을 근거로 음해 내지는 명예를 훼손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저 자신은 물론 경주시의원 전체의 명예와 위신이 추락되고 시민의 화합을 해치는 사태가 올지 모른다는 판단에 글을 올리게 됐다”며 “저는 방폐장 경주유치에 끝까지 반대한 적이 없으며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으며 올해 3월 경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양성자가속기 개발사업 유치신청 동의안 자체를 반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아직 출범하지도 않은 5대 시의회 원구성에 있어서 국회의원이 저에게 차기 의장으로 지명하였다는 것은 근거없는 내용”이라며 “시의회의 의장단 구성은 의원 개개인의 자유의사에 의해 선출되는 것이며 21명의 시의원 모두가 시민의 대표로서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부터 경주지역 읍면동에는 ‘경주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폐장 유치를 반대한 최 모의원이 경주시 의장에 거론되는 자체를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어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