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시절 (1992년 6월 5일~6월 11일) 1 경주에서 열린 도민체전 경주시 3위 지나친 승부욕으로 부정선수 속출 1992년 6월2일부터 6일까지 경주에서 열린 제30회 경북도민체전에서 경주시는 3위를 경주군은 5위를 차지한 채 막을 내렸다. 그러나 모범과 질서, 화합의 슬로건으로 열린 도민체전이 임원들의 과다한 승부욕으로 인해 부정선수가 많이 출전해 물의를 빚었다. 포항시와, 영주시, 경산시 뿐만 아니라 개최도시인 경주시도 부정선수를 출전시켜 4개 시가 트랙과 필드, 마라톤 등 육상부문에서 0점으로 처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주시는 19개 단체종목 중 씨름과 탁구, 복싱, 태권도 등 4개 종목에서 우승했고 레슬링, 유도 등도 준우승을 차지해 개최도시의 체면을 살렸다. 당시 도민체전 총지휘는 경주공고 정병철(54·당시 39세) 교사가 담당했으며 성화최종 주자는 당시 경주공설운동장 관리소장으로 일하던 이용근씨가 최종주자의 영광을 누렸다. 2. 계림로·원화로 주변 포장마차촌 이전 추진 북천고수부지 인근 주민, 업주들 반발 경주시가 노동청사 주변에 있던 포장마차촌을 철거하고 북천둔치 쪽으로 이전을 추진하자 포장마차 업주는 업주대로 포장마차가 들어서는 인근 주민은 주민대로 서로 반대하고 나서 마찰이 있었다. 업주들은 영업이 안 되는 지역으로 옮길 수 없다며 버텼고 북천둔치 주민들은 포장마차가 집단으로 이주해 올 경우 밤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의 불안은 물론 주택가에 각종 범죄가 우려된다며 반발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천마총 일대에 있던 포장마차촌이 북천둔치로 옮겨 간 후 지난 2005년 경주시의 북천둔치 정비계획에 의해 이 지역 포장마차촌은 영원히 사라지게 됐다. 3.경주고 12회말 극적 홈런으로 8강 진입 여세몰아 강호 대전고 꺾고 4강 진출 1992년 청룡기 야구 8강 진입을 두고 벌인 경주고와 인천고의 명승부는 당시 고향을 떠나 생활하던 출향인들에게 큰 자랑이었다. 그해 6월 6일 고교야구의 메카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두 학교의 대결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 연장 11회까지 이어졌으며 연장 12회말 경주고 강동현 군의 극적인 홈런으로 4대3으로 승리해 8강에 진입했다. 당시 경기를 보기 위해 서울과 경기지역에 있던 선배들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고 후배들은 선전으로 보답했다. 경기가 끝난 후 운동장 인근 생맥주집에서는 고향의 향수를 달래며 밤늦도록 술잔을 기울이며 기뻐했다. 이틀 뒤에 열린 준준결승전에서도 경주고는 강호 대전고를 격파하고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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