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독요법
봉독요법이란
벌침의 효능은 옛날부터 알려져 왔다. 기원전 4세기 경 히포크라테스가 벌침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리고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도 꿀벌의 뱃속에 있는 액은 사람에게 좋은 약으로 소개되어 왔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옛부터 민간요법의 일종으로 벌침을 치료에 응용해 왔다.
봉독이란 벌이 가진 독을 말하는 것으로 인체에 무해한 성분을 추출해 통증 부위나 침놓는 자리(경혈)에 주입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인체내의 염증이나 이물질에 대해 스스로 이겨낼 수 있게끔 만드는 치료요법이다.
봉독의 주성분
봉독의 주성분은 단백질의 일종인 멜리틴과 아파민으로 이들은 강력한 소염작용이 있다. 봉독은 일단 몸 속에 들어가면 대사작용을 활발히 하고 면역기능을 극대화 시켜 외부로부터 침입한 세균을 이겨낸다. 벌에 자주 쏘이는 양봉업자들이 전염병이나 암에 잘 걸리지 않고 관절염 등에도 비교적 수월한 것도 바로 이러한 성분 때문이라는 연구 보고도 있다.
봉독치료의 적응질환
전신적 작용으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계 질환이나 만성적으로 광범위하게 통증이나 염증을 호소하는 모든 질환 중 일반적인 침구요법으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만성 질환은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부적절한 환경요인 혹은 식이습관 그리고 정신적 문제 등이 누적되면서 발생하며 이로 인해 인체의 균형이 깨어진 상태에서 안정이 되어 있으므로 회복상태로 환자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강한 자극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봉약침이 유효한 경우가 많이 있다.
어느 정도 기간 이상 질병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속되던 만성질환 환자에게 봉독 자극을 주게 되면 인체의 면역시스템이나 호르몬 체계에 변화가 나타나고 이로 인해 환자는 ‘만성’이 아닌 ‘급성’의 상태로 변화한다.
새로운 ‘급성’상태에 처하게 되었다는 것은 인체가 자신을 치료할 수 있는, 즉 보다 생리적인 상태에서 동적 평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새로운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정을 통해 인체는 잃어 버렸던 인체의 항상성을 되찾게 되고 건강을 회복하게 된다. 국소적 작용은 봉독의 진통, 소염 및 활혈작용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개념으로 멜라틴(Mellitin), 아파민(Apamin), 아돌라핀(Adolapin)등의 봉독성분이 인체 내에서 작용하는 효능을 이용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봉독을 가장 많이 응용해 온 질환은 관절염 결체조직과 기타 염증, 동통성 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급·만성 관절염, 경추, 요추간판 탈출증, 척추관협착증, 섬유근통, 근막동통증후군, 산후풍이나 산후관절통, 오십견, 테니스(Tennis elbow), 만성 염좌 등에 응용할 수 있다.
봉독시술시의 주의사항
봉독치료는 반드시 전문 한의사에 의해서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시술을 받기 전에는 반드시 사전에 알레르기 검사를 한다. 1만명당 1명꼴로 두드러기 및 호흡곤란을 겪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가 없다고 판정이 되어 봉독 치료를 받은 사람도 치료 받은 부위가 붓고 가려운 증상을 보이는데 이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소실된다.
또 치료를 받으면서 몸살을 앓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봉독이 몸에 들어가서 체내의 자가면역력을 도와 염증성 세균과 싸우고 있는 정상적인 과정이므로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몸살을 심하게 앓고 난 사람일수록 치료효과가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