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는 시민의 뜻과 바람을 받들어 시의원 스스로 이끌어가는 풍토 조성돼야 오는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5대 경주시의회 출범을 앞두고 제4대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아 2년 동안 시의회를 이끌어 온 이종근 의장으로부터 그동안 아쉬웠던 점과 향후 경주시의회의 바람을 들어본다. ▶지난 2년 동안(제4대 경주시의회 후반기) 기억에 남는 것은? =제4대 시의회는 시민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3대 국책사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한 생산적인 시의회였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대한 결정을 하고 발 벗고 나서 성사시킨 동료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 ▶후반기 의회를 맡으면서 아쉬웠던 점이나 지역 전체의 문제점을 이야기 한다면? =태권도공원을 유치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으나 무산된 것이 아쉽다. 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이 이제 시작단계에 들어서고 있는데 경주가 중앙정치력이 부족해 걱정을 하고 있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경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방(경주)과 중앙권력과의 관계가 잘 갖춰져야 하는데 잘 안 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5·31지방선거 후 아직까지 지역, 주민, 후보자들 간에 갈등아 남아있다. =이번 선거가 서로 갈등이 증폭된 것은 기초의원 공천제도 때문이라는 것은 경주시민들이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민을 무시하는 (기초의원 공천)법을 만들어 시행함으로써 새로운 갈등 구도가 만들어지는 부작용이 생겼다. 그러나 제5대 시의회는 지난 것을 묻어두고 경주발전을 위해 역할 다하는데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다. 시의회 의장단 구성도 이 같은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야 한다. ▶한나라당 시장과 국회의원, 도의원, 다수의 한나라당 시의원으로 구성된 시의회로 견제 기능이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민들도 있다. =시의회의 역할은 주민을 대신해 집행부가 살림을 잘살 수 있도록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제5대 시의회가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많다고 기초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다. 경주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의 국회의원과 시장, 도의원, 시의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에 충실해야 하며 시민들도 이런 선거직을 원할 것이다. 시의회는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시민들의 뜻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민의의 전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4대 후반기 의장으로서 새로 출범하는 제5대 시의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보다 시민들의 뜻을 받드는 용기 있는 시의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경주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일부의)반대가 있더라도 시의회는 용기 있기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눈치를 보지 않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번 5대 시의회에 진출하는 의원들은 개인적으로 전문성이 있거나 능력을 갖춘 이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의회 민주주의를 위해 의원들이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풍토가 되었으면 한다. 의원들도 충분히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서로 용기 있게 포용하고 화합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경주의 미래를 결정짓는 각종 사업들이 잘 진행될 것이다. 경주는 지금 국책사업 유치라는 큰 기틀을 마련했다. 이제 이를 잘 진행되게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4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마음을 모아 어렵게 유치한 국책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시민의 뜻과 바람을 담은 제대로 된 의회의 역할이 필요하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4대 시의회는 기존의 경주 틀을 극복하는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경주시민과 집행부, 시의회가 적극 나서 유치한 국책사업이 지역간, 시민들 간에 갈등 없이 잘 진행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시의회는 시민의 뜻과 바람을 받들어 경주발전을 위한 중심에 서서 역할을 잘 했으면 한다. 지난 2년 동안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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