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각종 석조 문화재가 산성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5일 경주환경운동연합이 마련한 `대기오염에 의한 석조문화재 훼손문제` 시민토론회에서 서라벌대학 정종현 교수(환경과학과)는 "최근 경주지역의 토양분석 결과 시가지 주변 5군데의 토양의 수소이온 농도 평균이 5.2ph로 나타나 산성비 기준인 5.6ph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이번 조사에서 특히 울산 방향 경주시 동방동의 토양 수소이온 농도가 4.8ph로 산성도가 가장 높았는데 조사지점 인근이 오염 배출원이 없는 지역이어서 울산과 포항 등 공업지역의 대기 오염이 바람을 타고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실제로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이 측정한 대기오염도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주에서는 수소이온농도 5.6의 산성비가 내린 것으로 확인 됐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경주지역의 문화유산을 산성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대기오염 측정망을 구축하고 문화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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