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 보는 앙코르-경주 세계 문화EXPO 2006(11)
엑스포의 행사 주제
손 경 호
21세기 교육행정연구원장? 교육행정학박사
앙코르-경주 세계 문화 엑스포 2006의 행사 주제는 ‘오래된 미래(Ancidnt Future)-동양의 신비(The myths of the Orient)이다. 고대 문명에서 가장 뛰어나면서도 훌륭한 동양문화의 대표인 신라와 앙코르 유적의 문명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크메르 문화의 우수성을 통해 21세기 세게문화의 중심 역할을 크게 부각시키려는 의도하에 엑스포가 열린다.
앙코르 문명은 기본적으로 인간 존엄성의 바탕 위에 건강하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이루는 것에서 출발한다. 같은 동양 문화권에 속하면서 불교문화를 계승하기 위한 문화의 특성인 다양성은 유지해 왔으나, 양국의 사상적 이념과 정치적 혼란으로 서로 유대하기 어려웠다. 양국이 40여 년 전부터 수교관계를 이루었으나 주변국가들이 정치적 관계에서 배타적인 나라로 전락함에 따라 너무나 긴 세월을 요원하게 보내게 되었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각국의 유물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자 캄보디아와 한국의 문화관계의 근접성이 드러나게 되었고, 서로 관심을 가지면서 문화적 교류가 더욱 친밀해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세상이 과학의 세계에서 문화의 세계로 인본사상을 바탕에 두고 인간의 본질을 찾아가는 단계가 되었다. 근대화와 서구화 과정을 겪으면서 다양성이 사라지고 현대 산업 문명의 본질인 폭력과 파괴성으로 인해 존립자체의 위기에 몰려있음을 인간은 서로 통감하게 된다. 5대 종교의 발상지요, 중흥기인 동양이 정신문명에 있어서는 서양의 물질문명을 앞서고 있고, 그런 사상과 신앙이 늘 서양인들을 지배해 왔다. 세상이 물질에서 문화로 변천되어 가는 시점에서 이제는 뿌리찾기에 급급하고 정신이 현실을 극복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실감한다.
따라서 인류는 사회적, 생태적으로 건전한 정신문화와 생활문화를 발전시켜 온 온갖 다양한 근본지혜와 기술이 무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1세기에 비해서 지구촌의 문화가 크게 향상되고 그동안 물질에 노예가 되었던 인간들이 옛 것을 그리워하고 보존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해지고 있는 시점의 산업문화는 근본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생활방식이 확산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앙코르-경주 세계 문화 엑스포 2006’에서는 잃어버린 고향의 정서를 찾고 인류가 하나 되는 근본에서 새로움을 찾기 위한 마음이 늘 기대되고 있었다. 궁극적으로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 생산과 소비의 증대가 행복의 바탕이 되지 못하고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그리고 자연과 자연의 조화에서 비롯됨을 다시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서구식 산업주의와 동양의 정신주의가 잘 어우러져 새로운 삶의 목표를 지향하고자 하는 바람이 큰 의의라 생각되어 를 문화 엑스포의 주제로 삼고 있다.
인간은 물질에 노예가 되어 물질적 향락에 빠지게 되면 옛 것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의 작용이 항상 일어나게 된다. 행복할 때는 모든 것을 잊고 그것에 몰두하지만 나머지 허전한 시간을 갖게 되면 우리의 생각은 옛날로 돌아가게 되고 고향을 찾게 되고 혈육이 그리워진다.
비록 정치적 혼란 속에 국가 간의 외교가 단절되다시피 했던 캄보디아는 옛 공산국 체제에서 사회주의로, 이제는 민주화를 부르짖는 과거의 형태에서 세계민주대열에 동참하고자하는 국민적 열기가 대단하다. 낙후된 경제적, 교육적, 문화적, 산업적 차원에서 빨리 벗어나고픈 의욕이 강하다. 그 중 하나가 문화적 진보의 한 계기가 되는 문화 엑스포의 대열에 뛰어 듦으로 문화적 가치를 스스로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나누고자하는 국가적 염원이 처음 시도해 보는 행사에서 그 의미를 찾고자 한다.
행사장의 무대가 물과 나무, 그리고 현지의 자연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자연친화적으로 구성하고 오랜 세월 감추어졌던 앙코르 유적지의 우수성과 크메르 민족의 종교관을 세상에 알리고자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