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바퀴 면면히 지킨 민족의 입맛이여 들꽃. 꽃이 너무 작잖아. 우리 꽃. 괜찮지만 꽃이 너무 짧아. 꽃을 감상하할 짬이 너무 짧다는 이야기인 듯. 맞다. 서양 꽃에 비하면 우리 꽃은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꽃 피는 기간이 길지도 않은 듯. 그저 그렇게, 자기 자리에 피어 있을 뿐. 특별한 자태도 없다. 자랑할 구석도 없다. 겨룰 이유도 없다. 그 빛깔과 그 자태로 그 자리에 있을 뿐(강만길). 줄서기 바쁜 군상들이여, 들꽃 무리지어 핀 하모니를 배울 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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