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신문과 함께하는 그때 그 시절(1992년 5월15일~21일)■
신라문화제 주최권 경북도로
경주고유행사 넘겨줘 무능 논란
1992년 23회째를 맞는 신라문화제의 주최권이 경북도로 넘어갔다. 신라문화제는 1회부터 19회까지 경북도에서 주최해오다 20회부터 경주시가 주관한데 대해 경북도가 형식에 치우쳤다고 판단해 1992년부터 도단위 행사로 격상시켜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그러나 신라문화제가 경주시 주최에서 경북도 주최로 다시 넘어간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일부 향토사학자 등 관계자들은 “경주시 고유의 행사를 자체에서 치르지 못하고 경북도에 이관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주최를 양보한데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또 경북도가 예산 1억원을 지원한다는 핑계로 행사진행 권한을 가져갈 수 있다며 지방화시대에 걸맞게 예전처럼 경주시가 주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반발이 일자 경주시는 “경북도는 예산 지원만 할 뿐이지 큰 간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