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화 한의학박사의 출판기념회
깨끗한 자궁, 따뜻한 자궁
경주 건천읍 출생의 정주화 한의학박사는 현재 율 한의원(강남구 신사동 소재)과 화생당 한의원(인천시 계양구 소재)의 원장이다. 그동안 진료 틈틈이 써온 글들을 모아 “깨끗한 자궁, 따뜻한 자궁”이라는 책을 출판하여 오는 8일, 19시 율 한의원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정 원장은 경주고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로 출강하면서 대한개원한의사 협의회 내과학회장, 대한한의사협회 보수교육위원회 위원,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대한 한방부인과학회, 대한 한방내과학회, 대한 방제학회,대한 추나학회, 대한약침학회 정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논문으로 , , 등을 발표했다.
율 한의원의 律은 음율과 계율을 뜻한다. 질서가 있는 리듬을 뜻하는 율은 복잡하고 자연스럽지 못한 현대생활로 인해 깨어진 여성의 자연적이고 조화로운 신체리듬을 찾아준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율 한의원의 치료철학은 이름에서처럼 인체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찾아주는데서 모티브를 찾는다. 사람의 몸은 오장육부와 기혈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면 질병이 생기지 않는데, 질병은 몸의 부조화를 알려주는 메시지와도 같다.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조화를 찾아주는 것이 바로 율 한의원의 치료의 첫걸음이자 치료의 목표이다.
정 원장은 그동안 MBC, SBS, KBS, BBS, TBS 등의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해 여성들을 괴롭히는 질환에 대해 명쾌하면서도 재미있는 조언을 들려주었고 신문, 잡지 등의 매체에도 많은 글을 쓰고있다. 현재 라디오 불교방송 `건강한 아침`(매주 월요일 8시30)에서 건강 칼럼을 전하고 있다. 탤런트 김혜리, 유니버설 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나 강예리 등 유명인사들이 방문해 건강관리를 위해 검사와 조언을 받아가기도했다. 여성질환에 대한 오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자궁근종은 물론 난소낭종, 불임, 갱년기질환, 노화예방, 월경통, 요실금, 골다공증 등의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 정주화 박사의 알기 쉬운 자궁근종 이야기 “깨끗한 자궁, 따뜻한 자궁”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있다.
자궁을 홀대하면 땅을 치고 후회한다?
30~40대 중년 여성 가운데는 우연히 정기검진이나 다른 이상을 치료하기 위해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자궁에 혹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흔하다. 보통 성인 여성의 25~30% 정도에게 자궁근종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세한 크기의 자궁근종까지 포함한다면 거의 모든 폐경 전 여성에게 자궁근종이 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다. 그만큼 많은 여성들을 괴롭히는 질환이 바로 자궁근종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자궁에 혹이 생겼다”늘 말을 듣기가 무섭게 원인은 그대로 둔 채 수술로 자궁근종을 제거하면 다시 자궁근종이 재발하거나 다른 여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물론 자궁근종의 크기가 크거나 출혈이 심할 때는 극심한 빈혈, 월경통 등이 쉽게 치료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자궁을 들어내게 된다. 하지만 최선의 치료방법이라는 판단이 서지 않았다면 보다 신중해야 한다.
“이미 출산을 끝마쳤다고 해서 자궁을 필요 없는 기관으로 여기거나, 자궁암 또는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궁을 들어내면 정작 득이 1이라면 실이 10이다. 남성들도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이 있다고 전립선암을 우려해서 미리 전립선이나 정관을 떼어내지는 않지 않은가.”
자궁은 폐경이 된 후에도 여성호르몬의 대사에 관여한다. 여성의 평균 연령이 80세를 넘었고, 지금 자궁을 쉽게 들어내는 여성들이 노령화 되었을 때는 수명이 더 길어진다. 가능하다면 최대한 자궁을 온전히 지켜야 조기 폐경이나 조기 노화, 우울증, 골다공증, 성기능 감퇴, 요실금 등의 후유증으로 고생하지 않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
홀대받기는 난소도 마찬가지다. 자궁을 들어낼 때 난소암을 예방하기 위해 난소를 아예 같이 떼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난소를 보존하는 게 좋다. 최근 미국 메이요클리닉은 난소를 제거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치매 가능성이 1.2~1.6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양쪽 난소를 모두 제거한 시기가 46세 이전이거나 한쪽 난소를 제거한 시기가 38세 전일 경우 치매 위험성이 더 컸다고 한다.
연구팀의 로커 박사는 “질병으로 난소를 제거하는 경우에 잘 판단해야 하고, 특히 아직 나타나지도 않은 질병을 막기 위해 난소를 제거하는 것은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알고 보면 여성을 상징하는 자궁을 부정한 것으로 여기는 관념은 르네상스 전까지 특히 심했다. 히스테리(Hysteria)라는 용어도 자궁(Hystera)에서 유래됐을 정도이다. 아니 어쩌면 이후에도 계속되어 지금까지 소중한 자궁을 하찮게 여기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궁을 홀대하면 언젠가는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이미 자궁근종으로 고생하고 있거나 미리미리 자궁을 건강하게 지키려는 여성들을 위한 자궁건강법을 소개했다. 자궁근종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나 양방, 한방치료의 장단점, 자궁근종을 만드는 원인, 자궁을 건강하게 만드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요가&마사지 등이 그것이다. 또 마지막 파트에서는 자궁근종 외의 난소낭종, 자궁내막증, 갱년기장애, 요실금, 화병 등 여성들에게 흔한 질환에 대한 건강상식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기 전에 자궁건강 체크리스트로 자신의 자궁 상태에 대해 먼저 체크해 보면 좋다.
“먼저 깨끗하게 하고, 나중에 따뜻하게 하라”
밭에 씨앗을 뿌리려는 농부는 가장 먼저 전혀 쓸모가 없는 돌과 자갈을 골라내고, 이어 땅을 기름지게 하는 퇴비를 듬뿍 준다. 한방으로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원리도 마찬가지다. 자궁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어혈과 습담을 제거해서 깨끗하게 만든 다음 따뜻한 온기를 되찾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자궁이 제 기능을 되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치료된다.
물론 자궁근종이 생기기까지의 부조화, 불균형의 원인을 찾아서 함께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몸을 차게 하거나 출산, 유산 후에 몸조리를 못하는 경우, 갑자기 찐 살이 빠지지 않는 경우,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등이 그것이다. 이런 여성이라면 아직 자궁근종 같은 질환이 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지금부터 건강한 자궁을 지키는 생활습관, 식습관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건강한 자궁을 만들 수 있을까.
자궁을 튼튼하게 하는 식단
자궁근종이 있는 경우에는 식생활에 신경을 써야 한다. 어떤 식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자궁근종을 만들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어느 정도 멀리할 수 있다.
우선 자궁근종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 바로 콩과 콩으로 만든 두부 같은 콩 제품이다. 콩에는 새로운 혈관의 생성을 막는 역할을 하는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자궁근종도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더 진행이 되지 않고, 새 혈관이 없으면 출혈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씨앗·견과류도 좋다. 필수지방산은 월경주기 중반에 배란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 유익한 작용을 한다. 배란이 일어나면 프로게스테론이 만들어지고, 이 프로게스테론이 자궁근종의 성장을 막는다. 섬유질이 많은 통곡류와 야채·과일도 충분히 먹는 게 좋다. 모세혈관이 튼튼해져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과다출혈이 줄어들고 면역력이 높아지며 방광이나 질, 골반 내의 감염 위험이 줄어든다.
하루에 한 끼라도 이왕이면 자궁근종의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자궁을 건강하게 만드는 식품을 자주 먹어 보자. 다음에 제안하는 식단은 자궁을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월요일 - 현미밥·콩나물국·배추김치·갈치 단호박조림·도토리묵무침·브로콜리초회·과일
화요일 - 보리밥·순두부찌개·깍두기·마른새우볶음·알감자조림·쑥갓 달래초무침·과일
수요일 - 잡곡밥·북어국·두부양념조림·우엉잡채·꽈리고추찜무침·과일
목요일 - 보리밥·청국장찌개·총각김치·더덕생채·코다리 콩나물찜·호두장과·과일
금요일 - 현미밥·홍합 미역국·배추김치·낙지볶음·콩 채소조림·시금치별미무침·과일
토요일 - 검은콩밥·해물전골·배추김치·연근조림·달래 김무침·뱅어포구이·과일
일요일 - 영양솥밥·된장찌개·나박김치·생선 버섯탕수·새싹샐러드·통도라지구이
운동도 약이다
자궁근종이 있어도 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통증이나 과다출혈 등의 증상을 겪는 여성들도 많다. 특히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들은 통증이 일어날 때마다 자기도 모르게 골반 근육이나 등의 아랫부분, 자궁이 수축된다. 이것이 통증에 대한 우리 몸의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런데 자궁과 골반 근육이 수축되면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산소도 잘 공급되지 않는다. 탄소 산화물 같은 노폐물도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다시 증상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산소가 부족해 근육의 대사가 점점 더 느려지면 골반이나 발, 다리 같은 곳에 수분이 정체돼 통증이 나타난다. 자궁근종 여성들에게 허벅지에서 끌어당기는 것 같은 통증이나 다리 통증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운동을 하면 호흡과 활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골반에 산소와 혈액이 잘 공급된다. 또 다리 근육을 힘차게 움직이다 보면 생리통이나 부종, 다리 통증 등도 좋아지게 된다.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들은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에 민감해져 있는데,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돼 정신적으로도 보다 안정된다. 스트레스에 시달릴수록 호르몬의 불균형 상태가 심해져 자궁근종이 악화되고 피로나 불안, 짜증 등의 정신적·신체적 증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운동으로 충분한 산소와 혈액이 공급되면 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뇌와 신경계의 기능이 원활해져서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인 엔돌핀을 많이 만들어 낸다.
하지만 자궁근종 여성이 운동을 할 때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증상을 개선시키는 강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너무 열심히 해서 피로할 정도로 무리해서는 안 된다. 특히 자궁근종의 크기가 크거나 하혈이 심한 여성은 주치의와 상의해서 운동량을 정하는 것이 좋다.
복부온찜질·발마사지
혼자서 또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아두면 유용하다. 아랫배에 따뜻한 팩을 올려서 찜질을 해주는 방법이나 발마사지 등이 그것이다.
예를 들어 아랫배가 지나치게 차거나 통증이 심할 때는 오수유처럼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성질의 약재를 이용한다. 오수유를 술에 쪄서 따뜻하게 한 다음 아랫배에 찜질을 하면 효과적이다.
발마사지를 하면 단순히 발의 피로뿐만이 아니라 온몸의 기혈순환이 원활해지고 피로, 긴장을 푸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자궁근종 여성이라면 발을 따끈한 물에 담그는 족욕을 한 다음 간이나 자궁과 관련이 있는 경혈을 눌러주는 게 좋다. 간과 관련된 곳은 오른발 뒤꿈치에서 움푹한 곳까지 이어지는 부분이고, 자궁과 관련된 경혈은 복사뼈 안쪽의 움푹 파인 곳이다.
서울- 하정훈 부장
초대합니다.
행사명 : 출판기념회
일 시 : 2006년 6월 8일(목), 19시
장 소 : 강남구 신사동 665-1 한양타운 2층 율한의원 (만찬연 5층)
연락처 : 02-3466-8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