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동 군부대 이전 추진 본격화 이후 아파트 단지로 다시 태어나 문화인들, 남산순환도로 폐쇄 주장 ▶민자당 경주시지구당 개편대회=총선을 앞두고 1992년 2월 13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자당 경주시지구당 개편대회에서 당시 국정원 출신의 서수종씨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당시 민자당 경주시지구당 위원장 개편을 앞두고 이전 지구당위원장이었던 김일윤씨의 지지자들이 서울로 상경해 반대 집회를 갖는 등 논란이 있었다. ▶동천동 군부대 이전 의결 차후 우방아파트로 단지로 변신=1992년 2월 13일 열린 국무회의(당시 정원식 국무총리)에서 경주시 동천동 소재 군부대 이전내용을 골자로 하는 ‘군용시설 교외이전 대상도시 지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7516부대가 이전될 경우 부지 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전부터 군부대 이전설이 나오긴 했지만 이 일대 땅값만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았고 별다른 진척이 없었으나 국무회의에서 의결함에 따라 급물살을 타게 된다. 7516부대는 한국전쟁 당시 군이 경주중학교와 경주공고, 계림․황남․월성초등을 제18육군병원으로 수용함에 따라 경주시민들이 수업의 정사오하를 위해 범 시민운동을 전개해 당시 경주 학교조합 소유부지와 국유지, 시유지 등 2만3천810평을 마련해 병원으로 사용토록 했는데 육군병원이 없어진 후 부대가 계속 사용해 왔다. 경주시는 1992년 이전부터 국방부와 접촉하면서 군부대 부지를 불하받기 위해 협의를 해 왔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차후에 이 부지는 건설회사에서 매입해 현재의 우방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남산순환도로 폐쇄를=현재 포석정~남산정상을 잇는 순환도로 폐쇄 주장이 당시 문화재 애호가들로부터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문화재 애호가들은 “이 도로는 인근 주민들이나 시민들이 등산 외에는 이용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비가 많이 오면 빗물로 도로가 훼손돼 자연경관을 해치고 있다”며 “조경을 해 도보로 할 수 있는 등산로로 개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남산순환도로는 1960년대에 5․16 군사혁명정부가 국토건설단을 동원해 길이 6km, 폭4~6m 규모로 도로를 개설, 포석정에서 동쪽 통일전 앞으로 횡단할 수 있게 하면서 정부는 경주 시도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