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병술년 경주■ 양성자가속기․한수원 본사 부지선정 논란예상 달아오르는 지방선거와 세계무림촌 착공 관심 ▶세계무림촌 첫 삽 과연 뜰까=경주시민 바랬던 태권도공원이 무산되자 경주시는 지난 10월 7일 ATA(미국 태권도협회) 및 투자자 측과 경주시청에서 시자회견을 갖고 태권도공원조성 후보지였던 산내면 내일이 일원에 세계무림촌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시와 ATA, 투자자측은 12월 안으로 투자액 중 1천억원의 투입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올해 4월경에 착공식을 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현재 18개 투자사가 세계무림촌 건립에 투자의향을 밝힌 가운데 홍콩에 있는 법인을 통해 지난 12월 9일까지 1천억원을 투입하기로 약속했으나 지난 12월말 현재까지 이 투자금은 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세계무림촌설립위원회 관계자 3명이 지난 12월 26일 홍콩을 방문해 투자 시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 측의 책임자가 동남아에서 복권사업이 확정돼 일정이 바빠 투자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자가 늦어지면 부지매입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4월경에 착공식은 할 수 있겠지만 실질적인 공사는 올 하반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계무림촌 조성사업이 세계의 명품이 될지, 아니면 없던 일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한해가 될 것 같다. ▶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 선도사업 진행은=지난해 발표한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은 경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12월 28일 2009년까지 우선 실시되는 선도사업을 위한 용역착수보고회에서 월정교, 황룡사 복원 국제학술세미나 등에 대해 설명하고 올해 안으로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 보고서를 발간해 근거를 마련하게 된다. 오는 2009년까지 선도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3천500억원정도 이미 지난해 11월 최고고택 복원공사가 시작됐으며 월정교, 황룡사 복원을 위한 준비가 올해 안으로 진행된다. 올해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위해 확보된 예산은 000억원으로 올해 안으로 가시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순조롭게 진행되어야 한다. ▶양성자가속기․한수원 본사 부지 결정=올해 입지를 결정해야 할 양성자가속기와 한수원 본사는 시민들의 관심의 대상이다. 아직 이 두기관의 입지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지만 양성자가속기는 오는 6일까지 경북도가 유치기관이 경주시임을 과기부 장관에게 통보하고 경주시는 사업계획서, 참여․협력기관 참여확약서 등을 첨부한 사업유치신청서를 3월6일까지 과기부에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이 기간 내에는 부지가 확정되어야 한다. 현재 양성자가속기 유치를 위한 읍면지역의 긴장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안강읍과 건천읍, 천북면, 강동면 주민들이 서로 최적지임을 주장하고 경주시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양성자가속기 부지의 경우 사업을 할 수 있는 입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경주시의 의지보다는 사업자 측의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의근 경북도지사와 백상승 시장,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 관계자는 지난 12월 26일 경북도청에서 양성자가속기 사업 유치기관으로 경주시를 공식 선정하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약서를 체결했다. 한수원 본사 위치는 백상승 시장이 방폐장 유치활동 과정에서 양북면 주민들에게 찬성률이 다른 지역과 유사하게 나오면 양북면에 한수원 본사가 오도록 힘쓰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적당한 부지 선정과 한수원 측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아직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부지선정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첨예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선거이전(5월31일)에는 쉽사리 결정을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5․31 지방선거=올해 상반기는 경주는 지방선거로 들끓을 전망이다. 현재 경주시장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6~7명. 백상승 현 시장과 최윤섭 경북도 기획실장, 황진홍 전 경주시부사장, 김경오 전 경북도의원, 김백기 전 경주시 기획문화국장, 장춘봉 국정원 직원, 김재원 법무사 등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들 출마자들 대부분은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공천 과정부터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도의원 선거는 과거 선거를 비춰볼 때 한나라당 공천이 당선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 도의원의 경우 3개 선거구에서 2개 선거구로 줄었기 때문에 좁은 공천 관문 통과여부가 관건이다. 시의원 선거 또한 소선거구제로 24명을 뽑던 것을 중선거구제로 바꿔 21명(선출 18명+비례 3명)을 선출한다. 총 8개 선거구에 18명을 뽑는 시의원 선거도 공천 결과에 따라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리고 비례대표로 여성이 시의회에 진출하고 일부지역에서는 한나라당 외에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노동당의 시의회 진출도 점쳐지고 있다. 오는 5․31일 지방선거를 통해 경주의 정치계는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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