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으로 이룬 새 역사 찬반 갈등 치유하고 화합 모색해야 방폐장 오는 2008년 준공 예정 경주시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방폐장을 선택했다. 정부가 19년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파격적으로 제시했던 특별지원금 3천억원, 연 85억원 가량의 반입수수료, 한수원 본사 이전, 양성자가속기 사업, 범정부적인 지원체제 구성 지원 등은 경주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일 실시한 방폐장 부지선정을 위한 주민투표에서 경주는 70.8%의 투표율에 89.5%의 찬성률로 군산 84.4%, 영덕 79.3%, 포항 67.5%의 찬성률을 앞질러 최종 후보지로 결정됐다. 경주시민들의 이 같은 선택은 경마장, 태권도 공원 무산 등 각종 국책사업이 정치적인 결정으로 무산된 것과 문화재보호법 피해로 지역경제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힘을 결집시켰다는 분석이다. 백상승 시장은 방폐장 유치가 확정되자 “위대한 경주시민 승리의 날로 경주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진구 국책사업유치단 상임공동대표는 “그 동안 시민들이 국책사업에 잇따라 탈락해 실의에 빠진 시민들이 방폐장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면서 찬성을 한 것이 승리하게 된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오후 2시부터 백상승 시장, 이종근 의장, 정종복 국회의원, 이진구 상임공동대표, 성타, 황대원 공동대표 등 국책사업유치단 관계자는 동천동을 출발해 시내를 돌며 카퍼레이드를 벌이며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방폐장 유치에 따라 경주시도 바빠지게 됐다. 경주시는 산자부와 한수원, 경주시가 참여하는 T/F팀을 조속히 구성해 정부가 방폐장 유치지역에 조성키로 한 양성자가속기 추진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원활한 국책사업 추진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 동안 방폐장 유치를 위해 대립했던 찬반 양측의 갈등 해소에도 경주시와 시의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다. 김용범 경주지방자치개혁센터 센터장은 “방폐장 유치 홍보활동 과정에서 찬반시민들 사이에 첨예한 대립으로 서로를 반목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지역화합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방폐장 건설 추진은 산자부가 올 12월 중에 예정구역지정고시를 하고 과기부의 건설운영허가신청, 산자부의 실시계획승인신청을 거쳐 늦어도 2007년 상반기에 착공에 들어가 2008년말에는 방폐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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