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국
무서리에도 기죽지 않는 고매함이여
옛 선인들이 봉래화라 부른 꽃. 봉래산(蓬萊山)이 어딘가. 봉래초 먹고, 봉래화 향기 맡으며 신선이 살았다는 산. 아하! 산국(山菊)이 바로 그 봉래화구나. 무서리에도 기죽지 않고 노란색으로 무더기무더기 지어 피는 꽃. 늦가을 한적한 시골길 그 어디서도 그 향기 외롭지 않고(蜜源植物). 오늘은 억새 어우러진 산길 걷다 지천으로 핀 산국 한 아름 따볼까. 그윽한 국화차나 끓이고. 남으면 베개속도 채우고. 그래도 남는다면 꿀에 재워두면 그만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