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제비싸리나무는 콩과식물이며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우리 나라에 1930년경에 만주를 거쳐 들어온 외래수종이다. 이 나무는 전국의 황폐지 복구를 위한 사방사업용으로 심은 낙엽활엽 관목으로서 높이 약 3m에 이른다. 지금도 철도, 고속도로 및 국도의 경사면에 많이 심어져 있으며, 한국?중국 등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이 나무를 다른 이름으로 자수괴(紫穗槐) 수화괴(穗花槐) 자취괴(紫翠槐) 왜싸리 등으로 부른다. 흔히 일본 아카시아라고도 한다. 족제비싸리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꽃색이 족제비 색깔과 비슷하며, 냄새가 나고 꼬투리의 모양이 족제비의 꼬리와 닮은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며 홀수의 우상복엽이고 소엽은 11∼25개씩이며 타원형이다. 꽃은 새 가지 끝에 달리는데, 5∼6월에 짙은 자주빛이 도는 하늘색이며, 꽃이 강한 향기를 풍기며 핀다. 열매는 약간 굽으며 9월에 익고 대개 1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나무의 어린 가지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족제비싸리는 생명력이 강해서 어느 곳에서나 잘 자라며, 뿌리가 잘 뻗어서 토사유출방지 목적의 사방공사와 경사면의 피복용 수종으로 이용한다. 또한 산울타리용으로 심기도 하고, 과거에 농촌에서는 보온못자리의 골조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용도 외에는 별로 쓰임새가 없는 나무이다. 번식은 실생이나 삽목으로 한다. <경주대학교 사회교육원장 ? 환경조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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