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학 박사 손 경 호 21세기 교육행정연구원장 예로부터 평양시는 한국최고의 도읍지 가운데 하나이며, 북부지방 제일의 요지이다. 대동강과 그 서쪽을 흐르는 보통강 사이에 낀 좁고 긴 구름지대에 사면으로 성을 쌓음으로써 빼어난 경치와 함께 명승지임을 자랑해 온 유서 깊음 북녘의 수도이다. 평안남도 서부에 위치하여 서울서 북쪽 600리 길이다. 따라 그 이름도 왕검성, 기성, 낙랑, 서경, 호경, 유경으로 바뀌었고 단군, 기자, 위만 등의 3조선과 고구려의 옛 서울이기도 하다. 1950년 6.25 사변 때 잠시 수복 됐으나 오랜 세월 속에 묻혀 좀처럼 그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철도는 경의선, 만포선, 평원선, 평남선이 평양을 기점으로 관서지방의 교통의 중심지이며, 서울, 신의주, 원산, 개성으로 통하는 길이 뻗어있는 곳이다. 능선인 모란봉을 길게 하고 대동강 유역에 을밀대, 부벽루가 우리의 가슴에 생생한 곳이기도 하며 만수대도 역시 그곳에 있다. 함께 간 일행 중 문선생의 어릴 때 얘기를 들으면 모란봉 근처에 비행장이 있었던 자리를 희미하게 가리키며 모습이 전혀 달랐다고 한다. 차를 타고 지나다보면 대동강의 지류인 보통강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보니 물빛과는 달리 강이 매우 깨끗한 편에 속한 것 같다. 보통강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점심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금강산에 간 일도 있지만 대개 북한 음식을 처음 먹어보는 것 같다. 식탁에 차려놓은 음식은 모두가 개별적으로 차려져 있고 음식의 종류는 6가지지만 맛은 다양했으며 서비스도 괜찮은 편이었다. 모란봉을 배경으로 하여 만든 우뚝 선 북한의 개선문은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본따 만든 것으로 그 규모는 웅장하고 크기는 대단하지만 주위는 어수선하고 적적하다. 그 개선문으로 통하는 평양시가지는 길이 넓고 통행하는 차량이 적어 확 트인 기분에 공기는 쾌적한 편이다. 도로 오른쪽에는 전차와 전기자동차(전동버스)가 다니고 땅 밑에는 지하철이 다녀 자동차의 매연은 거의 없는 편이다. 인구 200만으로 면적은 서울보다 넓은 편이다. 조용하고 자전거 아니면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 일행을 인도하는 차량이 앞서가는 바람에 얼른 외국 방문객인줄 알고 행인들은 손을 흔들어 환영하는 인사가 어색해 보이지는 않았다. 대동강변에 우뚝 선 주체사상탑은 미국 워싱톤에 있는 독립 기념탑처럼 멀리서도 보이며 밤이면 탑상단에 있는 횃불이 불을 밝힘으로 캄캄한 평양의 밤을 비추고 있다. 모란봉과 마주하고 있는 만수대는 거대한 김일성의 동상이 시가지를 향하여 서 있는 곳이 바로 조선인민 박물관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마음놓고 아무 곳을 향하여 사진 촬영을 해도 무난한 곳이라 해서 방문객들은 처음으로 사진 찍기에 바쁘다. 북한 사람들이 외래객들에게 가장 자랑하고 싶은 곳은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이다. 예쁜 소학교 학생의 안내를 받아 20평정도 되는 방마다 그들의 문화, 예술, 과학, 체육 등 다채로운 교육현장 실습의 장소로 전시가 되며 그들은 소학교(초등학교) 때부터 전국의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자들을 조기 교육시키는 곳이다. 여기에서도 일념은 오직 한 곳에 있으며 그기에 충성하는 것이 바로 애국임을 그들의 행동에서 알 수 있고 그런 사상이 이미 그 속에 깊숙이 베어 있는 것 같다. 그들의 소질을 개발, 훈련을 통해서 세계의 제1을 꿈꾸며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교육자나 학생들 모두가 같은 생각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