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내남면 화곡리 화곡지구 지표수보강 개발사업부지 내에서 통일신라시대 요업과 관련한 생산 및 생활유적과 수혈식석곽묘 등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재)성림문화재연구원은 지난 6일 현장설명회를 통해 3개구역 중 2개구역을 발굴조사결과 1구역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요업과 관련한 생활유적으로 수혈유구(공방지, 폐기장 등) 81기, 주혈 333개, 고상식건물지 3동, 건물지 1동과 폐기장으로 활용된 자연수로가 확인·조사됐으며 유물은 기와 및 토기 3천여점 이상 출토됐다고 밝혔다. 제2구역에서는 신라시대 석곽묘 4기, 수혈식석곽묘 45기, 제사유구 8기, 옹관묘 2기 등 총 62기가 발견됐고 유물은 금동재 이식 및 환두대도를 비롯해 총 299점이 출토됐다고 발표했다. 출토된 유물은 수혈(폐기장)에서 인화문 개와 고배, 대부완, 장경호, 발형기대 등으로 수로에서도 인화문이 새겨진 병과 호편, 옹편, 와전, 토우, 벼루 등이 다양하게 발견됐다. 특히 인화문 토기와 와전 등은 이미 안압지에서 출토된 유물의 조합상과 거의 동일해 이곳에서 생산된 유물이 통일신라시대 왕경에 공급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성림문화재연구원은 “지금까지 경주지역의 고분문화에 대해 실체를 파악하는 과정은 지배자층의 묘제인 적석목곽묘에 집중되어 있었으나 다수의 수혈목곽묘가 확인돼 경주지역 전문공인 집단의 분묘문화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광열 조사연구실장은 “이번 발굴조사는 생산유적지인 제1구역의 유구 및 유물을 통하여 그 동안 피상적으로만 알려졌던 망성리 도요지가 통일신라시대 안압지를 비롯한 왕경에 녹유토기 및 기와 등 격조높은 제품을 생산 공급하였던 공방이었던 실체를 확인하는데 큰 의의가 있었다”며 “또한 제2구역 분묘군을 통해 왕경에 제품을 생산 공급한 장인집단의 상당한 위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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