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제 선생, 286종의 책 수집정리 집대성 조선시대 경주지역 유학자들이 남긴 시문집을 자세히 해제한 ‘경주문집해제’가 발간됐다. 이 책은 ‘경주선생안’과 ‘국역경주읍지’를 발간한 조철제(54·경주고교사)씨가 20여년간의 각고의 노력 끝에 신라 말 최치원의 ‘계원필경’에서 근세 유자영 ‘소민문집’에 이르기까지 총 286종의 책을 수집 정리하여 집대성한 것이다. 조씨는 이 책에 목판본과 석인본은 물론 유고본까지 가능한 모두 포함하였고 아울러 문집의 목차도 같이 수록했다. 지금까지 한 지역별로 선인들의 문집을 종합 발간한 예는 아직 없었으며 더욱이 경주는 신라 때의 많은 문화유적과 고적이 산재해 있고 이를 정리해 단행본으로 만든 책은 여러 권 있으나 조선시대의 경주에 대한 자료총서나 연구서는 흔하지 않고 또한 경주부의 사료나 공문서 등이 거의 유실되어 전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조씨의 ‘경주문집해제’ 발간은 큰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의 생졸과 관직 생활은 물론 자연에 묻혀 덕을 닦고 자신의 올곧은 지조를 지켜온 선비들의 참모습을 우리말로 간명하게 풀이했다. 또한 문집은 단순히 개인의 시문뿐만 아니라 경주부나 동경관의 사료, 그리고 향교와 서원 등 각종 문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조씨의 ‘경주문집해제’는 경주의 역사와 문화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것이며 경주지방 유교문화의 재발견과 인명 등에 있어서 획기적인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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