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1991년 10월4일~10일)■ 1.  마음만은 내 고향 산내 산천에 제일동포 정무진씨 고향사랑 훈훈 “몸은 현해탄 넘어 있지만 마음만은 내 고향 산내 산천에” 1991년 8월 경주를 할퀴고 간 태풍 글래디스로 시름에 빠져 있던 산내면민들에게 이국땅에서 따뜻한 온정을 전해 온 이가 있어 화재가 됐다. 화재의 주인공은 산내면 신원1리 184번지에서 태어난 정무진씨. 어려운 환경으로 당시 의곡보통학교 4학년을 중퇴하고 돈을 벌기로 결심하고 나이 스물이 되던 해인 1938년 일본으로 건너간 정씨는 험난한 현실을 극복하고 일본 전역을 떠돌면서 많은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 이국땅에서 한시도 고향산천을 잊지 못하던 정씨는 고향마을이 태풍 글래디스로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성금 5천400만원을 보내 왔으며 마을 주민들은 정씨의 뜻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성금 집행위원회’를 만들어 소중하게 집행했다. 정씨의 고향 사랑은 이 때 뿐만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80년대 초반부터 10여년 동안 산내고등학교 체육관 건립, 면사무소와 노인회관 신축, 지서 신축 등 면내의 대소사에 거듭 성금을 아끼지 않았으며 무려 1억7천여만원을 고향발전을 위해 기탁해왔다. 2.  특정단체 예산지원 말썽 경운기에 분뇨 싣고 농성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단체에 지급하는 보조금이 예나 지금이나 항상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특히 당시 경주시와 경주군이 퇴직 경찰관들의 모임인 재향 경우회 시?군지부에 보조금을 지급해 논란이 됐다. 당시 논란이 된 것은 공익을 위한 사업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단체에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비를 보조한 것이라며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1991년 10월5일 천북면 신당1리 주민들이 경운기에 분뇨 싣고 경주군청으로 향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같은 사태는 10월4일 천북면 신당3리 희망농원의 가축 분뇨건조장 건설 공사장에서 발생했던 붕괴사고로 이곳에서 분뇨가 하천을 따라 신당1리까지 흘러나와 심한 악취를 풍기는 것은 물론 농경지까지 피해를 입었다며 주민들이 반발한 것. 신당1리 주민들이 경운기 10대에 분뇨를 싣고 경주군청으로 향하자 수석공고(현 신라공고) 앞길에서 급히 달려 나온 김재완 군수와 이장수 군의회 부의장과 마주쳤으며 이들의 설득으로 마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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