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측-취약지역 집중 홍보 나설 듯
반대측-경주핵폐기장반대운동본부 출범
경북도가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하 방폐장) 유치지역의 농업발전을 위해 1천억원의 예산 지원 등 다양한 발전계획을 내세운 가운데 4일 방폐장 유치 찬반활동 시작을 앞두고 찬반양측의 본격적인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경주시와 경주시의회, 국책사업경주유치추진단 등 방폐장 유치찬성측은 주민투표 찬성률 높이기에 골몰하고 있다.
백상승 시장과 이종근 시의회의장, 이진구 국책사업경주유치단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29일 오후 4시30분 양북면사무소에서 원전 인근 3개지역 주민대표들과 긴급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 방폐장 유치문제에 대한 현재 상황과 결정 후 사업추진내용 등을 설명후 방폐장의 향배가 3개 읍면의 결정에 좌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찬성측 대표들과 3개지역 주민대표와의 만남은 그동안 타 지역에 비해 방폐장 반대여론이 강한 이들 지역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방폐장 경주유치 찬성측은 4일을 기점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반대여론이 높은 지역에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젊은층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책사업유치단 한 관계자는 󰡒방폐장에 대해 잘 몰랐던 주민들에게는 홍보가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농민단체와 젊은층 등 가장 취약계층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설득하는 운동을 전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단체들의 저항도 거세질 전망이다. 그동안 경주핵대책범시민대책위, 한농연 등은 각자 방폐장 반대운동을 했으나 최근 지난 29일 이들 단체와 월성핵대책위원회가 연대해 󰡐경주핵폐기장반대운동본부󰡑를 발족, 이달 초순께 사무실을 열고 조직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반대운동본부의 상임공동대표는 정준호(민노당 경주시지부장)씨, 공동대표에 정덕희(월성핵대책위원회), 김기익(한농연 경주시지부), 오석출(양남․양북원전대책위)씨, 집행위원장에 김치종(경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씨, 사무국장에 이문희(민노당 경주시지부)씨, 사무차장에 김차경(민노총 경주시지부), 백민석(한농연 경주시지부)씨가 각각 맡았다.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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