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농산물의 수요증가에 따른 집중단속 안전한 먹거리 확보에 다각적 감시체계 구축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나라의 수입농산물은 249만7천 달러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수입농수축산물에 대한 안전성과 원산지 표기의 진위 여부 등 서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경주신문은 최근 유해성으로 논란이 많은 농축산물의 원산지․GMO(유전자변형농산물)표시의 실태와 그 단속 업무를 실시하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편집자 주>   지난 한가위 명절 제수용품을 구입했던 주부들은 매년 오르는 물가에 걱정이 앞섰다. 그리고 국산인지 수입품인지 구분하기 힘든 농수산물의 원산지나 중금속에 의한 오염 등 신뢰를 잃어버린 농수축산물의 선택에 또 한번 가슴 졸였다.   ꡒ이거 국산 맞아요.ꡓ   국내산으로 표기된 원산지를 확인하고도 조심스럽게 다시 물어본다는 주부 김 모씨의 경우처럼 최근 유해성 논란으로 심각한 수입농수축산물에 대한 당국의 대책마련에 기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농산물 안전성조사를 비롯한 원산지․GMO(유전자변형농산물)표시 단속, 친환경 인증 등 농식품의 생산-유통-소비 과정의 종합적인 품질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농업정책수립에 필요한 농업통계조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일선 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주출장소(소장 김형오)는 정기적인 단속을 통해 해당 위반업소에 대한 시정명령 및 경중에 따라 사법처리를 함께 벌이고 있다.   한가위를 맞아 제수용품를 비롯한 농축산물의 수요증가에 비례한 원산지 표기 위반사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지난 5일~15일까지 추석맞이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허위표시 2건과 미표시 4건에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한다.   현재 농산원 경주출장소에는 수사권을 가진, 원산지표시 단속이 가능한 인원이 5명이지만 이들만으로 경주전역에 대한 농정업무를 수행하다보니 원산지표시 단속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ꡒ발암물질이 포함된 장어, 살충제가 뿌려진 장뇌삼, 납 꽃게 등 먹을 수 없는 수입농수산물이나 국내산과 수입산을 섞거나 원산지 표기를 허위로 판매하는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ꡓ고 말하는 김우규 계장(원산지․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유전자변형농산물 표시 담당)은 ꡒ최근에는 원산지 허위표시 수법도 새로이 등장했다.   칠레산 냉동수입 돼지고기를 해동시켜 국산냉장육으로 둔갑, 중국산과 국산마늘을 혼합한 국산 깐마늘, 원산지를 알 수 없도록 껍질을 벗긴 중국산 깐양파, 중국산 홍삼을 갈아 고려인삼으로 판매한 사례 등 먹거리에 대한 안정성은 위험수위를 넘긴지 오래다ꡓ고 했다.   이날도 충효지역과 황성동 지역에 대해 단속을 펼쳐 H 마트에서 허위표시 사례가 적발되어 현장 조사와 함께 위반물품을 수거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나마 다행한 것은 경주지역은 위반사례가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농축산물을 취급하는 업주들의 의식변화가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결과라고 한다.   ꡒ요즘은 소비자들도 상당부분 국내산과 수입산을 구분할 수 있지만 고추의 경우 가루를 내어 섞을 경우 우리들도 구분하기 힘들어 정밀검사를 의뢰해야 할 정도로 교묘한 방법을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ꡓ며 ꡒ특히 먹을 수 없는 폐타이어나 톱밥을 섞은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ꡓ는 김 계장의 말에 정말 안심하고 먹을 것이 없는 것 같다.   한편, 농산원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농산물 원산지 부정유통의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원산지 전담 기동단속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유통 성수기와 품목별 특별단속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 명예감시원을 확대, 재편하여 범국민적 민간 감시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날 단속을 나갔던 농산원 관계자는 ꡒ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의 생산과 공급이 이루어지고 아울러 농민들의 소득 증대와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농산원이 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안전한 먹거리 확보와 우리농업의 보호 차원에서도 원산지 표기의 정착화에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이종협 기자 <newskij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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