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태풍 ꡐ나비ꡑ가 몰고 온 폭우와 큰 파도가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일대 해안도로를 덮쳐 방파옹벽이 힘없이 무너지고 도로가 끊기는 등 해안도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었고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도 계속되는 큰 파도가 해안도로를 파먹어 들어가고 있어 인근 가옥들이 침몰 위기에 놓여 있었다.   긴급복구를 하기 위해 주민 모두가 나와 자갈주머니를 만들어 집 앞에 던져도 보았지만 큰 파도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급한 마음에 이곳저곳 복구요청을 하던 중 우리 마을 인근에 월성원자력발전소가 있다는 생각에 급한 사정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다.   신월성건설소 직원이 현장조사를 다녀간 후 즉각적으로 수 십대의 덤프트럭과 각종 중장비가 동원하여 철야작업을 했다. 다음날도 계속 작업이 이어졌다. 경주시청의 배려로 인근에 타 용도로 제작되어있던 콘크리트 블록(T.T.P)을 피해현장에 긴급 투입하여 추가피해가 없도록 보강조치 했다. 사흘째 되던 날 복구가 완료되기에 이르렀다.   집이 무너지면 어쩌나 가슴 조렸던 마음이 풀어지고 복구 작업에 고생한 관계자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단지 전기를 생산하는 회사로만 여겨졌던 원자력발전소가 나에게 아니 우리지역의 어려운 일에 이렇게 가까이 다가올 줄은 미처 몰랐으며, 경주시청 및 면사무소 관계자, 마을주민 그리고 월성원자력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이루어낸 뜻 깊은 성과였다.   태풍피해로 인한 심적 두려움과 고통이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땀 흘리면서 피해복구에 나서준 월성원자력직원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을 이 지면을 통해 밝히고 싶다. 평소 지역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는 말만 들었는데 이 기회에 진정으로 지역공동경영을 몸소 실천하는 회사가 우리 지역에 있다는 자부심이 들고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 정정수(경주시 양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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