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나무는 박쥐나무과에 속하며 잎은 크고 오각형이다. 잎의 끝이 뽀쪽하며 고유의 냄새가 난다. 잎의 두께가 얇고 잎맥이 뚜렷하며 마치 박쥐가 날개를 편 모양과 닮았다하여 박쥐나무라고 한다. 다른 이름은 팔각풍이라고도 하며, 경상도 지방에서는 남방나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자라는 낙엽활엽 관목으로 높이 4m정도 자란다. 특히 양지바른 산록이나 산지의 숲 속에 잘 자라며 습기가 있는 토양을 좋아한다.   분포는 수직적으로 해발 100~1,200m에 자라고 수평적으로는 전국에 자생한다. 지리적으로는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박쥐나무의 나무껍질은 흑자색으로 외피는 흔히 벗겨진다.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고 원형이며 끝이 3~5개로 얕게 갈라지며 양면에는 털이 있다. 꽃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고 5~7월에 1~4개씩 황백색으로 핀다. 열매는 짙은 푸른색이고 둥글며 9월에 익는다.   경주지방에서도 박쥐나무의 잎을 남방잎이라고 하여 이른 봄에 채취한 어린잎은 먹는다. 잎을 삶아서 우려내고 쌈으로 싸 먹기도 하고 된장이나 고추장에 절여 밑반찬으로 즐겨 먹는다.   뿌리에는 독성이 있는데 약용으로 쓰인다. 사지마비와 타박상에 효력이 있다. 수피는 새끼줄 대용으로 사용한다.   박쥐나무는 꽃, 잎, 열매가 아름답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가치가 있어서 조경수로 개발하고 있다.   꽃은 작고 매우 귀여운 아이보리색이 긴 꽃자루에 매달려 피는데, 꽃이 핀 모양은 마치 여인네들이 달고 있는 노리개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꽃이다. <경주대학교 사회교육원장 환경조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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