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흔적을 영원히 담을 남장마을 표지석 제막식을 거행했다.         황성공원 내 남장마을은 굴곡이 많았던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픔과 애환이 깃든 마을중의 하나다.   1945년 8․15해방 전후 이곳에 9세대의 가족이 이주하여 터를 잡아 1950년 한국전쟁시기에는 미군부대가 이곳을 비행장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1970년대에는 가축시장이 형성되어 120여세대가 거주하기도 했다.   남산 정기가 분황사를 거쳐 황성공원으로 뻗는바 이를 흡수해 보관함으로써 마을이 무궁한 발전을 이룬다는 뜻으로 ꡐ남장마을ꡑ로 명명하게 되었다. 1990년 후반기부터 황성그린공원 조성계획이 시행되면서 일부 주민이 남장마을을 떠나기 시작했다.   2004년도 23세대, 2005년도 축구공원조성부지로 편입됨에 따라 나머지 56세대가 이주하면서 그동안 삶의 보금자리로써 온갖 애환이 깃든 이곳에 주민들의 소망에 따라 망향의 뜻을 기리기 위해 남장마을터 표지석을 설치하고 지난 21일 제막식을 가졌다.   남장마을 이주민 협의회장 이희익씨는 ꡒ이곳에 우리들의 고향을 상징하는 표지석을 세우고 나니 그래도 마음 한켠에 고향이 영원히 남아있는 것 같다ꡓ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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