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농협 관계자-
경쟁력있는 농업으로 조합원이
살길은 연합사업 돌파구 찾아야
농협중앙회로부터 건천농협과 합병 권고를 받은 산내와 아화농협의 운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7월18일자로 합병권고를 받은 아화․산내농협은 오는 11월경에 조합원들의 의사를 물어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아화․산내농협 합병은 조합원 50%이상 투표참여에 50%이상이 찬성하면 성사되게 된다.
아화농협 한 관계자는 ꡒ처음에는 거부 반응을 보이는 조합원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합병쪽으로 기우는 것 같다ꡓ며 ꡒ건천농협과 합병되면 농민서비스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ꡓ고 말했다.
그러나 산내농협은 현 조합장과 직원들은 조심스럽게 통합을 원하고 있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건천농협과의 합병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내농협 황재준 조합장은 지난 달 조합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ꡒ산내농협이 합병권고를 받은 동기는 △사업규모 영세성 및 지역여건상 불가피한 사항이고 구성원의 노령화로 조합조직활력화의 한계 △2005년말 순수자본비율은 적기 시정조치 유예기준인 4.0% 이상 유지할 수 있으나 순 자본비율이 전국평균에 미달하고 자립경영기준 배당부족, 예수금, 경제사업 등 주요사업 적정규모 달성이 불가능하여 조합경영의 어려움이 있다ꡓ며 ꡒ고품질 농산물의 생산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고유브랜드를 개발해 판로를 개척,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경주시 연합사업으로 하는 것이 살아남는 길ꡓ이라고 밝혔다.
황 조합장은 또 ꡒ정부와 중앙회의 시책에 따라 합병결정 시 무이자 지원자금과 조합경영에 압박이 되는 부실채권을 중앙회가 인수하는 등 여러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모든 자금 지원 중단과 이미 지원받은 자금조차 회수조치 될 수 있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함으로 자체적으로 경영정상화가 어렵다ꡓ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은 ꡒ산내농협은 아화농협에 비해 부실채권이 훨씬 적을 뿐만 아니라 지난 6월말 업적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통합을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ꡓ며 ꡒ긴축재정으로 운영하면 충분히 운영될 수 있는 조합을 별 이득이 없는 건천농협과 합병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ꡓ고 반발했다.
이들은 또 ꡒ규모가 크고 산내 농산물을 넓은 상권에서 판매할 수 있는 경주농협과의 합병은 몰라도 지역적으로 서경주지역에 있다고 건천농협과 합병하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다ꡓ고 주장했다.
한편 산내농협은 현재 1천173명의 조합원에 1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10%, 조합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아화농협은 1천300명의 조합원에 직원 19명, 부채비율 20%에 현 조합장 임기는 내년 4월초다.
이성주기자
<solmele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