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WTO의 거센 파고를 넘어야 하는 우리 농업의 현주소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수입쇠고기에 이어 수입쌀도 이르면 내년 6월부터 우리네 식탁에 오를 전망이라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의 대표 농산물인 양송이버섯과 한우를 합친 버섯한우가 본격적인 브랜드화사업을 추진한다니 반가운 일이다.   지금까지는 소비자들이 수입육보다는 한우고기에 후한 점수를 주어 상대적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언제까지나 소비자들의 짝사랑만을 믿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앞으로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끌고 갈 수 있는 질 높은 제품으로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버섯한우의 브랜드화사업은 지역 농가의 소득증대와 경쟁력확보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일로 평가된다.   우량품종의 혈통등록, 균일한 사양관리, 고품질 브랜드육의 생산,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등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을 만큼 브랜드화사업의 정착과 활성화에는 선행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버섯한우의 유통확대를 통해 참여농가의 사육기반 구축 및 소득향상을 꾀하기 위해서는 능동적이고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해나갈 사업추진단의 결성과 필요하다면 선진농업도 벤치마킹해야 할 것이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보다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먼저다. 참여농가의 적극적인 노력과 행정의 지원 등 각각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강화함으로써 긴 호흡으로 멀리 갈 수 있을 때 이 사업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것인가 아니면 용두사미가 될 것인가는 관계자들의 노력여하에 달려 있다. 어려운 농촌현실은 물론 무너진 농심에 모처럼 희망의 메아리가 퍼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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