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년에 한번 나타난다는 상상의 꽃일까, 아니면 풀잠자리의 알일까. 신비한 우담바라가 양북면의 한 암자의 사과에서 피어나 화제다. 지난 2일 양북면 어일2리 구족암에서는 상상의 꽃인 우담바라가 사과에 피었다며 이를 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상스러운 기운이 퍼져 앞으로 경주에 좋은 일 생길 것 같다”며 말하는 구족암의 박삼희(54)씨는 “제를 올리기 위해 준비를 하다가 사과에서 무언가 보석처럼 영롱한 빛을 내는 것을 발견하고 말로만 듣던 우담바라가 아닌가 싶어 주위에 물어보니 맞다”고 했다. 태풍 ‘나비’로 범람위기에 처했던 대종천이 우담바라가 피어 안전했던 것이라고 말하는 양북면 주민들의 말처럼 무량수경에서 우담바라가 사람의 눈에 띄는 것은 상서로운 일이 생길 징조라고 했다. 경주에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징조일지도 모른다.이종협기자<newskija@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