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남풍이 불 때면 경주시 양지 아파트 인근 부락은 극심한 악취로 시달린다. 매번 시에 민원을 넣어 봐도 별다른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천북면 신당리 소재의 집단 양계촌에서 매일 10톤 가량의 계분이 쏟아져 나와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인근 부락으로 퍼진다. 주민들이 수십 차례 민원을 제기해도 경주시는 이주 및 새로운 공법의 계분처리시설을 투입하자면 막대한 시설자금 및 이주비가 들기 때문에 그에 대한 답변을 쉽사리 내리지 못했다. 얼마 전 집단 민원이 발생하자 시는 긴급 대책으로 2천여만원을 들여 악취 방제 대책을 세워 실시할 예정이라고 담당 부서에서는 제시를 했지만 과연 매일 10톤 가량이 쏟아져 나오는 계분의 악취를 응급조치만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 집단 민원이 발생했다고 해서 우선 막고 보자는 시 행정이야 말로 올바른 행정인가? 이채근기자<114ddd@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