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초기인 11세기 무렵에 작성된 불국사 중수기(重修記)인 ‘(불)국사 무구광정탑 중수기(<佛>國寺无垢光淨塔重修記)가 발견됐다.   또 당시 중수 상황과 전말을 기록한 ‘불국사서석탑중수형지기’(佛國寺西石塔重修形止記)라는 제목의 또 다른 문건과 다라니경으로 추정되는 시경(寫經, 붓으로 베껴 옮겨 적은 불경) 조각 등도 확인됐다.   한지에 묵서로 작성된 이 중수기에 의해 석가탑은 고려 초기에 중수되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으며 그 당시 이름은 ‘무구광정탑’(无垢光淨塔) 또는 서석탑(西石塔)이라고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깨알 같은 무수한 중수기가 처음 발견됨으로써 향후 판독에 따라 한국 불교사를 새로 쓸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 중수기는 1966년 10월31일 불국사 석가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탑신부 2층에 안치된 사리함에서 무구정광다라니경(국보 제126호)과 함께 발견돼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왔으나 그 동안 존재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