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요즘 현대인들의 성향에 맞추어 또 다른 화폐이자 결제 수단의 방법으로 교통카드라는 상품이 출시가 되었다. 이 카드는 일정금액을 오프라인 충전소나 인터넷으로 충전하여 교통카드 단말기가 부착된 버스, 지하철 , 택시 등의 이용시 사용되는 신개념의 결제수단이다. 경주시는 2002년 초 시민들의 발인 시내버스에 이 시스템을 구축 하였으나 이용자가 적어 현재는 일부 층의 전유물로 전락했다. 그러나 인근 포항시에서는 얼마 전 교통카드를 발급하여 이용시 회당 50원의 할인 혜택 및 각종 부가서비스를 추가하여 사업시행 초기부터 큰 효과를 누리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경주시는 포항보다 3년이나 빨리 이 사업을 진행 했지만 홍보, 할인혜택 등 전략적인 부분의 미비로 예산만 낭비하고 무용지물이 되었다.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별다른 혜택도 없는데 구태여 충전소도 적고 이용이 불편한 카드를 누가 쓰느냐”며 “그냥 동전을 들고 다니는 게 편하다”고 했다. 교통카드 사업을 성공시킨 타 도시에서는 할인혜택은 기본이며 거기에 각종 부가서비스를 추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진행의 주체에 따라 그 승패가 갈리는 것을 엿 볼 수 있다. 이채근기자<114ddd@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