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비`의 위력을 실감했다며 당시를 설명하는 김경수씨.         “사람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고 천재지변인 것을 어떻게 하겠느냐”    태풍 ‘나비’의 위력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몸소 느꼈다는 김경수씨(50. 양남면 하서1리. 자영업). 주택이 해안과 인접하고 있어 3일간 태풍 ‘나비’로 인한 피해와 위력을 경험했다는 김씨는 이번 경험으로 이웃사촌의 고마움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태풍이 가장 심했던 지난 6일은 두려움으로 밤을 꼬박 새고 다음날 아침 잠시 눈을 부치려는 순간 밀어닥친 파도가 창문을 깨뜨리고 방안까지 들어와 물벼락을 맞았다는 김씨는 “다행히 군에 갔다가 휴가 나온 큰아들과 둘째아들이 집안으로 몰아닥친 파도를 막아 바닷물이 들어와 유리창이 깨졌지만 크게 다치지 않았다”며 “가족들이 무사해 무엇보다 다행한 일이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너무 놀라 몸만 나왔는데 다행이 동네 주민들이 가재도구를 옮겨줘 너무 고마웠고 우린 괜찮지만 80세의 노모가 많이 놀라서 건강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김씨 가족은 현재 하서리 택시조합 사무실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다시 태풍이 올라 온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선다며 응급복구는 되었지만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위해서는 해안옹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고 또한 모래의 유실을 막기 위해 트라이포트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협기자 <newskij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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