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그것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짝짓기의 청첩장. 꽃무늬. 그것은 향연에 초대받은 하객을 위한 길라잡이. 꽃빛깔. 그것은 향연에 초대받을 하객 명단. 현관을 나서자 꿩의 비름이 벌이는 종족 번식의 향연이 떠들썩하다. 살짝 쌀가루를 뿌려놓은 듯 눈부신 꽃대에 매달린 꽃분홍의 반짝임. 접사(接寫)의 노고를 들여야 비로소 나타나는 미세의 세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속삭임에야 비로소 제 모습 드러내는, 더불어 사는 자연의 지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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