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용품을 사려는 주부가 종업으로부터 제품설명을 듣고 있다.
·재래시장·
알뜰 소비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 효과
·대형할인점·
할인·특별행사 저렴한 구매 용이
한가위 명절이 한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즐거워야할 명절이지만 차례상을 준비해야 하는 주부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과 국제원유가 상승 또 몇일전 불어 닥친 태풍 ‘나비’ 등 악재로 추석물가가 꿈틀대고 있어 조상께 올릴 차례상 마련이 조심스럽다.
그래도 대형할인매장과 재래시장의 상인들은 추석대목을 기대하며 제수용품을 비롯한 중저가의 선물세트, 웰빙 관련품목 등을 구비하고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해의 추석차례상 비용이 14만원에서 금년에는 14만3천720원이라고 최근 농림부는 발표했다. 예년에 비해 추석이 10일 가량 빠른 관계로 수확시기가 이른 과일류가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수산물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고 고사리, 도라지 등의 나물류는 지난해와 비슷한 것
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지역의 대표 대형할인마트 2곳과 재래시장 2곳을 찾아 국내산 사과, 배, 감, 밤, 대추 등 과일류와 소고기, 조기, 상어고기, 나물류 등대표적인 제수용품에 대한 물동향을 보면,
▶재래시장
지역의 재래시장 2곳은 대체로 가격대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성동시장의 경우 사과 4천원 (400g 1개), 배 5천원(600g 1개), 단감 500원(100g 1개)이고 밤 3천원(500g), 대추 5천원(500g), 곶감 4개 천원(300g 10개)이었으며 고기류는 쇠고기 국거리와 산적용이 동일한 1만6천원(2등급 600g), 침조기 2만원(1kg), 뼈가 없는 상어고기 1 kg(원양산) 5천원, 황태포(러시아산) 3천원(100g). 또 나물류인 고사리는 3천500원(마른 것. 100g), 도라지 3천원(중국산 1kg), 콩나물 500원(500g)으로 조사됐다.
최근 아케이드 설치, 배수로공사 등 산뜻하게 내부를 정비한 재래시장은 대형할인매장으로 몰린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성동시장의 한 상인은 “깨끗하게 시장 내부를 정비해서 재래시장은 지저분하다는 인식을 바꾸게 되었고 저렴한 가격과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모시겠다”며 “재래시장을 이용하면 알뜰 소비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대형할인마트
소비자들의 이용률이 높은 대형할인매장들은 선물세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중저가의 실속상품을 비롯한 정육, 굴비, 건강식품 등 특화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역의 A 대형할인매장은 자체 분석 결과 지난해보다 5.9% 오른 10만9천520원(4인 기준)으로 올 추석 차례상을 마련할 수 있다며 수급이 원활한 수산물과 한우 가격은 전년도와 비슷하지만 생육이 부진한 과일과 임산물의 가격이 올랐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제수용품의 가격을 보면 사과 5천800원(386g 1개), 배 6천800원(976g 1개), 단감 990원(100g), 밤 4천790원(700g), 대추 1천980원(100g), 곶감 9천900원(300g)이며 쇠고기는 국거리 3천950원(100g 2등급), 산적용 3천450원(100g 2등급), 원양산 침조기 9천800원(750g 1마리), 원양산 상어고기(1kg) 9천800원, 러시아산 황태포(50g) 3천250원, 나물류인 북한산 고사리는 780원(100g 삶은 것), 도라지 1천680원(100g), 콩나물 1천400원(400g)으로 조사됐다.
국내 농산물만 취급한다는 B 할인매장은 사과 3천320원(738g 2개), 배 3천100원(942g 1개), 단감 1천200원(180g 1개), 밤 330원(100g), 대추 1천820원(150g), 곶감 7천700원(260g)으로 나타났고 쇠고기 국거리 2천450원(100g 2등급), 산적용 2천900원(100g 2등급)으로 할인매장 간에도 가격차가 컸고 침조기는 6천800원(400g 1마리), 원양산 상어고기(1kg) 9천600원, 북한산 고사리(100g 삶은 것) 450원, 도라지 1천150원(100g), 콩나물 1천600원(400g)으로 조사됐다.
“10만원을 들고 장을 보려고 왔는데 지난해보다 가격이 많이 올라 살게 없어 걱정이다”며 “그래도 시장이나 할인매장에 따라 품목별 가격이 달라 힘들지만 발품을 팔면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다”는 추석 차례상을 보려고 시장을 나온 황성동에 산다는
한 주부는 “미리 준비해둬야지 대목 전에는 제수용품의 가격이
더 오른다”고 말했다.
재래시장이나 대형할인마트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아서 알뜰소비를 위해선 가격이 저렴한 곳을 찾거나 매장에 따라 실시하는 할인행사나 추석을 맞아 매년 농협이나 생산농민들이 시행하는 특
판행사를 찾는다면 “더도 말고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온 가족이 한데 모이는 올 추석엔 미리미리 차례상을 마련해 가정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알뜰한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협 기자
<newskija@daum.net>
신민영 기자
<onesmy@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