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장 유치경쟁이 경주, 포항, 영덕, 군산 등 4개 지역으로 압축된 가운데 각 지역마다 찬반논란이 뜨겁게 가열되면서 찬반양론을 놓고 시민들 사이에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며 시민들 간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경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과학적인 자료와 논리를 바탕으로 건전한 토론을 통해 서로의 의사를 충분히 나누고 각각의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방식은 이성적으로 접근하는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토론은 실종된 지 이미 오래고 상대에 대한 비판을 지나 비난과 인신공격까지도 서슴없이 하고 있다. 자신의 의사에 반대하는 사람은 무조건 비난하고 적대시하는 방식으로 모든 상황을 이분법적 사고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만다.   지금 경주에는 오직 방폐장 유치에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만 존재하는 것처럼 시민사회가 크게 양분되어 가고 있다. 그러니 찬반양측의 감정의 곬은 깊어만 가고 서로가 헤어나기 힘든  갈등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정부가 3천억+α라는 당근책을 통해 지역 간의 경쟁을 유도하고 후보지 결정은 주민투표에 의해 찬성률이 높은 지역으로 하겠다는 해법을 내 놓을 때부터 이러한 문제는 이미 예견되었다.   우리는 방폐장 유치 여부를 떠나 시민사회가 양분되고 소모적인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다면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밖에 없음을 알아야한다.   우리는 지금 좀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찬성 측이나 반대 측 모두 그 기저에는 진정으로 경주를 사랑하는 애향심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어느 한쪽이 없어져야할 척결의 대상이 아니라 결국은 어깨동무하고 같이 가야할 동지이기 때문이다.   다만 주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근거자료를 제시하고 그 결정은 주민들의 몫으로 남겨 두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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