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행정력을 방폐장 유치홍보에=경주시 전 공무원들이 방폐장 유치를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맨투맨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일 시청사 방송에는 공무원들이 맡은 지역에 철저한 홍보를 당부하고 활동상황을 보고토록 하는 메시지가 잇따라 전달되고 직원들도 이를 챙기느라 부심.
◆원전센터 홍보관 발길 이어지고=지난달 26일 황성공원 시민운동장 입구에 개관한 원전센터 홍보관에 1일 현재 6천여명의 시민들이 다녀가는 등 많은 관심으로 보이고 있다. 오후 10시까지 문을 여는 홍보관에는 낮 시간대에는 노인들이 많이 찾아오고 밤에는 산책이나 운동 나온 시민들이 많이 관람하고 있다고 홍보관 관계자는 밝혔다.
◆울진 삼척 빠지자 자신감 갖는 찬성 측=지난 31일 최종 마감된 방폐장 유치신청 도시가 경주, 포항, 영덕, 군산 등 4개 지역으로 확정되자 국책사업경주유치단 한 관계자는 부담스러웠던 곳인 울진군과 삼척시가 의회의 부결로 신청하지 못한 것이 경주로서는 좋은 기회로 작용될 것 같다며 반색.
◆도내 방폐장 신청지역 부시장, 부군수 회의=경북도는 방폐장 유치를 신청한 도내 3개 시·군이 확정되자 경북도는 지난 31일 경주 부시장, 포항 부시장, 영덕 부군수와 함께 도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방폐장 유치지역의 사업추진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며 홍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독려했다.
◆소극적이던 일부 시의원 홍보 동참=경주시의회 24명 시의원들 중에 방폐장 유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던 일부 시의원들이 최근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지 않고 있던 모 의원의 경우도 “경주가 살기 위해서는 방폐장이 유치되어야 한다”며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새로운 반 원전 탄생(?)=지난 31일 오전 핵대책시민연대에서 활동하던 정덕희 공동대표 등 인사 20여명이 탈퇴 선언해 향후 이들의 활동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폐장과 관련해 서로 입장 정리를 하지 못해 일부는 방폐장을 반대하지 않지만 핵대책시민연대가 처음 취지와는 다르게 활동하고 있다는 탈퇴 이유를 밝힌 반면 또 다른 인사는 방폐장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들이 향후 원전과 관련된 운동방향을 설정하거나 방폐장 반대운동 쪽으로 가닥을 잡을 지는 아직 완전한 입장정리가 되어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열분위기로 폭행사건까지=행정력을 동원한 방폐장 유치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되면서 찬반 문제로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0일 양남면 읍천리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방폐장 유치에 항의하던 조모(41)씨가 조모(50)씨에게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은 조모(41)씨는 지난 1일 경주경찰서에 조모(50)씨를 고발했으며 방페장 유치 반대단체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경주시장 앞으로 양남면장 인사조치, 이장 면직조치,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보냈다.
◆찬반 양측 성명서 이어질 듯=세 불리기와 홍보 선점을 위해 찬반 양측의 성명서 발표가 잇따를 전망이다.
찬성 측인 국책사업유치단은 최근 경주문화원과 경주예총이 기자회견을 갖고 방폐장 유치찬성을 선언한데 고무되어 향후 지역 지식인층과 상공인들 등 다양한 단체에서 잇따라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적극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까지 반대 입장을 갖고 있던 지역 농민단체들의 움직임도 주목 대상이다. 농민단체에서 반대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단체 내부에서 아직 확실한 입장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저녁 회의 있습니다. 내용 더 추가해야 합니다.>
◆추석연휴(9월17일~19일) 방폐장 논란의 장 될 듯=오는 15일 행정을 동원한 방폐장 유치운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 추석연휴(17일~19일)가 유치운동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책사업유치단 관계자는 “추석연휴 기간 동안 온 가족이 한자리 모이면 당연히 방폐장 유치문제가 거론될 것”이라며 “홍보방법에 따라 분위기가 휩쓸릴 수 있어 최선을 다해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폐장 유치지역에 한국전력기술 이전=이의근 지사가 중·저준위방폐장 유치지역에 양성자 가속기는 물론 경북도에 이전되는 공공기관 중 한국전력기술을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지사는 최근 도민이 잘살 수 있는 길은 오직 방폐장 건설뿐이며 연간 500억원 이상의 경북도 특별사업비를 5년간 지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