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임명된 동국대 경주캠퍼스 김영길 부총장이 6개월 만에 사퇴했다. 동국대에 따르면 김 부총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으며 학교 측은 지난 29일자로 보직명령 인사발령을 했다. 김 부총장의 이 같은 전격 사퇴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학교 측과 경주캠퍼스 교수회의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그 여파가 미쳤다는 것. 지난 11월 실시한 동국대 경주캠퍼스 부총장 선거에서 경주캠퍼스의 독립적 운영을 주장했던 임배근 교수(경제학과)가 투표에 당선됐지만 본교 인준 과정에서 탈락되고 김영길 교수(불교학과)가 부총장으로 지명돼 절차를 문제 삼은 교수회 측과 학교 측이 대립해 왔다. 경주캠퍼스 모 교수는 “경주캠퍼스의 경우 과거에도 일방적인 부총장 임명으로 중도하차한 인사들이 있는데 아직까지 교수회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인사를 해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며 “이번 일은 동국의 미래를 위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일이며 학교가 일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캠퍼스 관계자는 “학교 정상화를 위해 학교 측의 임명으로 갈지는 알 수 없다”며 “학교 정상화에 모든 초점이 맞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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