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정서 발효로 온실가스배출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어야하는 등 지구촌은 지금 환경오염문제로 비상이 걸려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시민들의 환경의식도 높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정작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업체들은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최근 낙동강환경감시대를 비롯한 관계기관들이 안강지역 두류공단에 입주해 있는 22개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경감시활동에서 절반에 해당하는 9개 사업장이나 각종 법규를 어긴 사실이 적발되었다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대기방지시설을 두고도 제대로 가동하지 않거나 아예 수질이나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업체들이 대부분으로 눈앞의 경제적 이익에 급급한 나머지 생명의 존엄을 져버렸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더구나 안강 두류공단은 수년전부터 지역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해 왔고, 분진으로 인한 농작물에 피해 사례 등 그동안 꾸준하게 민원이 제기되었던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법을 무시하고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파괴하는 일을 계속해 왔다는 것은 이웃 주민 알기를 우습게 알았다고 밖에 달리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환경오염문제로 수 년째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해왔었고 그 이해 당사자인 업체들이 현재 다투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조차 이렇게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었다니 해도해도 너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엄격한 조치를 당부한다. 또한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감독은 물론 이 같은 유사업체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