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시민단체가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올 여름 휴가 기간동안 경주지역의 해수욕장 주변에 숙박․편의시설 이용요금과 청결상태가 대체적으로 좋았던 것으로 평가되었다.
지난 7월 말경 경주지역 5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각종시설 이용료와 편의시설에 대한 청결상태 등 휴양지 이용에 따른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조사한 결과 예년에 비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샤워장 등 대중들이 이용하는 편의시설의 이용요금이나 주차비, 야영장 사용료 등에 대한 이용객들의 불만은 없었으며 탈의실, 화장실, 음수대 등의 편의시설들은 늘 깨끗함을 유지했으며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대책도 철저히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관계기관은 물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낸 값진 결과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이러한 결과가 있기까지 애쓴 관계자를 비롯한 주변지역 주민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아울러 박수를 보낸다.
전국의 각 지자체들이 저마다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관광객 유치에 혈안이 되어있고 특히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높은 여름휴가 특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경주는 제발로 찾아오는 관광객마저 바가지요금에 불친절로 돌려세웠던 지난 시절들을 생각할 때 정말 기분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풀리지 않던 경주현안 문제의 실마리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지난 88년을 정점으로 왜 해마다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지, 지역경제는 왜 이토록 오랫동안 침체의 늪에 빠져 허덕이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이러한 국면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등을 풀어낼 수 있는 마법의 열쇠가 아닌지 모르겠다.
ꡐ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ꡑ라고 했다. 아무리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좋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한들 그곳을 운영하고 경영하는 주체자인 주민들의 의식이 구태를 벗지 못하고 늘 잠자고 있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생각을 바꾸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