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꿈나무들의 한마당잔치 󰡐2005대교눈높이전국초등학교축구대회󰡑가 개최된 경주는 시가지 전체가 축구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뜨거운 햇살만큼 통렬한 슛팅이 쏟아진 황성, 알천구장 등 9개 경기장에는 선수들과 학부모들의 환호가 가득하다.
올해로 세 번째로 치러지는 눈높이컵 축구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팀으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또한 일본, 중국, 동티모르의 유소년팀을 초청해 내용면에서도 진일보한 부분도 반길만하다.
특히 이번대회에는 축구팀의 재정이 열악해 대회참가가 어려웠던 5개팀을 초청해 어린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펼치도록 무료 숙식제공과 응원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무료숙식을 제공한 곳은 다름아닌 불국사숙박협회(회장 김정자)로 알려졌다.
대회참가 선수단의 60~70%가 불국사 지역의 유스호스텔 및 여관에서 숙소를 마련해 대회기간동안 불국사 지역은 참가선수들과 학부모들로 때 아닌 선수촌이 되었다.
󰡒집을 떠나오면 고생이 많은데 축구경기까지 하는 어린 선수들의 건강이 제일 걱정되었다󰡓는 김 회장은 󰡒매년 대회를 개최하면서 경주를 알리는데 우리 불국사숙박협회가 일선에서 󰡐경주알림이󰡑의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으로 최대한 선수나 가족들에게 정성을 기울인 것인데 이렇게 칭찬하시니 부끄럽다󰡓며 말했다.
몇 년째 대회개최로 연인을 맺은 팀들도 있어 선수들이 가족같다고 말하는 불국사숙박협회 34개업소 회원들은 이번에 초청한 중국, 동티모르, 서울 망우초등, 강원 황지초등, 대전 화정초등 선수단에게 작은 정성이지만 선수들이 경주에 대해 좋은 이미지와 추억을 간직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편안히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역의 숙박업자들이 노력하겠지만 행정에서도 대회가 일찍 끝난 선수단이 경주관광을 할 경우 할인혜택이나 유적지 무료입장 등 단순한 대회참가를 넘어 기간동안 며칠 더 숙박하며 다양한 관광코스를 경험하도록 해 참가선수단을 경주홍보요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학여행단, 관광객의 수가 매년 줄고 있고 관광비수기에 대규모의 축구대회를 개최해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출전한 선수단 감독들을 대상으로 숙박협회 관계자들은 서명운동을 벌여 동계훈련캠프를 경주로 유치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경주시에 요청해 선수들이 축구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종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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