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덩굴은 우리나라 황해도 이남의 산기슭 양지바른 곳이나 마을 부근의 돌담 사이에 자생하는 방기과의 낙엽활엽 덩굴식물이다. 나무의 줄기가 다른 물체를 감거나 기어오르면서 자라므로 지역에 따라서는 댕강넝쿨, 정당줄, 정동줄이라고도 부른다. 한자 이름으로는 목방기(木防己), 독목향(毒木香)이다.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 등지에서 자생하고 있다.
덩굴의 줄기는 3m 정도이며, 줄기가 어릴 때는 녹색이지만 오래되면 회색으로 된다. 잎은 달걀 모양이고 어긋나며 윗부분이 3개로 갈라지기도 한다. 줄기와 잎에 털이 있으며 잎 끝은 뾰족하고 밑은 둥글며 길이 3~12cm, 너비 2~10cm정도이다.
꽃은 6월에 황백색으로 잎겨드랑이에서 원추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열매는 지름 5~8mm의 둥근 모양이고 푸른빛이 도는 검은색으로 10월에 익으며 흰 가루로 덮여 있다.
번식방법은 열매를 심어서 묘목을 얻는 실생법과 꺾꽂이로 하는 삽목법, 포기를 나누는 분주법으로 한다. 전국의 표고 50~700m이면 어디에서나 재배가 가능한 식물이다. 내한성이 강하며 햇빛이 잘 드는 양지가 알맞으며 토질을 가리지 않아 황폐지 등의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줄기가 굵게 자라지 않아 초본인지 목본인지 헷갈려 댕댕이덩굴을 󰡐풀이다, 나무다󰡑라고 왈가왈부하기도 하는데 식물학적으로는 분명하게 나무이다.
예로부터 가늘고 긴 줄기는 바구니 등 각종 기구를 만드는데 쓰이고, 관상가치가 있어 분경을 만들거나 가을에 열매가 달린 줄기를 꽃꽂이 소재로 이용한다. 열매와 뿌리줄기가 접착제 원료로 쓰이기도 하였다.
댕댕이덩굴은 유독성식물이지만 열매와 뿌리를 한방과 민간에서 감기, 중풍, 진통, 해열, 설사, 신경통, 류마티스, 요통, 이뇨 등의 약재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경주대학교 사회교육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