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지난 16일 전국에서 최초로 산업자원부에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방폐장 예상부지는 양북면 봉길리(월성 원전 인근) 지역으로 지난 6월16일 공고 때에 부지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곳이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방폐장 유치를 신청한 배경에는 △특별지원금 3천억 지원 △반입 수수료 매년 50~100억 △한국수력 원자력 본사 및 양성자 가속기 유치로 인한 2만9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최근 경북전략산업기획단이 발표한 3조6천억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방폐장 경주유치신청을 두고 찬․반 단체간 이견이 팽팽했으나 지난 5~6일 양일간에 걸쳐 국책사업 경주유치추진단이 경주시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찬성 55.4%, 반대 38%, 무응답 6.6%로 유치찬성 여론이 반대여론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백상승 시장은 󰡒특별법 제18조에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이 유치되는 지역에는 고준위 폐기물처분장이 건설되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어 현재 월성원전에 보관중인 전국 51.6%에 달하는 위험한 고준위 폐기물을 해결하고자 유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가 신청한 양북면 봉길리 부지는 우선 지난 4월부터 실시한 부지 안정성 조사를 기초로 하여 부지 안정성이 최종적으로 적합하다고 판정되면 다음 단계로 문화재, 상수원 보호구역 여부, 사업추진, 경제성 등 사업추진여건 등을 평가하게 된다.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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