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16일 전국에서 최초로 산업자원부에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시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예상부지는 양북면 봉길리(월성 원전 인근) 지역으로 지난 6월 16일 공고시 부지 안전성 조사결과 지질 조건이 양호한 것으로 잠정 확인된 바 있다. 경주에는 그간 방폐장 경주유치신청을 둘러싸고 찬․반단체간 의견이 팽배해 왔으나 지난 5~6일 양일간에 걸쳐 국책사업 경주유치추진단이 여론조사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시민 1천 500명을 대상으로 찬․반 여론을 수렴한 결과 찬성 55.4%, 반대 38%, 무응답 6.6%로 유치찬성 여론이 반대여론보다 우세하게 나타났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지난 11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폐장 여론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지역경제 회생과 고준위 폐기물 해결을 위해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경주유치를 공식 선언했다.이에 따라 경주시는 지난 12일 경주시의회 제10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제출한 방폐장 유치 동의안이 전체의원 24명중 22명이 참석해 찬반 투표없이 만장일치로 가결됨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산자부에 방폐장 유치신청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경주시가 가장 먼저 방폐장 유치 신청을 하게된 배경은 △ 특별지원금 3천억 지원 △ 반입 수수료 50~100억 △ 한국수력 원자력 본사 및 양성자 가속기를 유치함으로서 2만 9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3조 6천억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백 상승 경주시장은 “특별법 제18조에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이 유치되는 지역에는 고준위 폐기물처분장이 건설되어서는 안된다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어 현재 월성원전에 보관중인 전국 51.6%에 달하는 위험한 고준위 폐기물을 해결하고자 유치하게 됬다” 고 피력했다. 한편, 경주시가 신청한 봉길리 부지는 우선 지난 4월부터 실시한 부지 안정성 조사를 기초로 하여 부지안정성이 최종적으로 적합 판정되면 다음 단계로 문화재 상수원 보호구역 여부 사업추진 경제성 등 사업추진여건 등을 평가하게 된다. 단계적으로 부지안정성 및 사업추진 여건에서 적합한 것으로 판정될 경우 산자부장관은 다음달 15일까지 경주시 주민투표법 제8조(국가정책에 관한 주민투표)에 의거 주민투표를 요구하며 11월 중순까지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투표 결과는 주민투표권자 총수의 1/3이상 투표 및 유효투표수 과반수 득표로 확정하며, 복수 지역일 경우 찬성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