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사업으로 황룡사, 월정교 등 복원
2003년 8월 경주세계문화엑스포행사 당시
백 시장이 역사도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의한데서 비롯되었다󰡓
․싣는 순서․
(상)추진경위와 선도사업
(중)새롭게 태어나는 경주
(하)향후 과제와 각계의 반응
경주시가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의 새로운 도약과 정체성확립, 문화재 보존정비와 지역개발,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지난 20일 현대호텔에서 열린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정부의 예산지원과 함께 국책사업으로 확정, 본격 추진된다.
경주시민의 숙원사업이었던 이 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경주는 우선 2009년까지 선도사업으로 황룡사복원, 월정교 복원 등이 시작되고 2034년까지 30년간 3조2천80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경주는 새로운 역사문화도시의 시대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과 향후 추진일정 및 과제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추진배경=경주는 시 자체가 지니고 있는 역사적․문화적 가치의 중요성 즉 문화유산의 보고, 최초 통일국가의 수도, 고대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양문명의 교류지, 동학, 유교 등 한국정신문화의 거점으로서 높이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어 왔으며 경주시민들도 이 사업의 조기실현을 원해왔다.
경주역사문화도시조성 사업은 민족문화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천년고도 경주에 대해 문화유산, 도시계획 등 4개 분야에 걸친 종합적인 계획사업으로 시는 1972년 경주종합개발사업 이후 침체돼온 경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2003년 8월 경주세계문화엑스포행사 당시 백상승 시장이 역사도시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의한데서 비롯되었다.
지난 4월 8일 경주시가 실시한 유홍준 문화재청장초청 시민문화강좌에서 유 청장의 역사문화도시조성 추진의 필요성이 강조된 바 있는 등 현 정부와 경주시간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었으며 그 동안 시는 지난해 10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의해 수립된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의 각 부처의 협의와 예산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해왔다.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각계전문가들로 T/F가 구성되고 수차례에 걸친 보고회와 공청회를 거쳐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4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 의해 사업을 위한 검토와 현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도시계획, 문화유산, 도시경영, 관광 등 전 분야에 대한 연구에 착수해 향후 30년간 4단계에 걸쳐 3조3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기본계획서가 지난해 10월 완료됐다.
백상승 시장은 지난해 9월 2일 문화관광부장관을 면담하고 강력하게 지원을 건의하는 것을 시작으로 청와대, 국무총리실 기획예산처 방문 등 관련부서를 수차례에 걸쳐 방문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해 동분서주 노력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3조3천억원의 막대한 사업비로 인해 예산부처 등 관계부처의 협의 과정에서 어려움, 당초예산에서의 제외 되는 등 사업이 확정되기까지 어려움 또한 적지 않았다.
황룡사, 월정교 복원사업 등 본격
선도사업비 3천500억원 확정 추진
▶선도사업=향후 30년간 3조2천800억원이 투입되는 경주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은 우선 선도사업으로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심고분군 공원화, 월성해자, 읍성, 남고루 정비 등 기존 추진중인사업(사업비 1천370억원)에 더해서 황룡사복원, 역사도시문화관 건립, 교촌한옥마을 조성 등 신규사업(사업비 2천60억원)등 올해부터 2009년까지 5년간 우선 추진할 선도사업비 3천500억원에 대해서도 기획예산처와 협의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 들어 우선 가시화 될 수 있는 사업의 선정을 위해 협의 중에 있고 일부 확보된 주요사업별 연구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3천500억원 규모의 14개 선도사업을 선정한 것 중에 우선 교촌한옥마을조성을 위한 첫 단추로써 10억원 규모의 최씨고택 복원을 위한 우선 사랑채복원설계가 착수되었고 350억원이 투자될 일정교․월정교의 복원사업은 160억 규모의 월정교를 우선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월성해자발굴복원, 700억원 규모의 문화예술회관 건립이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개별사업 관련 부처별 예산이 확정되면 국비 20억원 규모의 기초연구용역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황룡사 복원을 위한 국제학술대회와 연이어 기본계획연구가 진행된다. 그리고 경주의 각종안내체계의 적정성과 안내시설의 표준화를 위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경주시는 밝혔다.
금년에는 기초연구용역과 선도사업이 본격 시행되고 2006년부터는 단위사업별 예산 확보, 균형특위사업과 연계, 실무기획단의 구성으로 체계적인 사업추진이 예상된다.
시는 정부의 국책사업의 공식 결정과 함께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선사시대로 신라와 고려, 조선조에 이르는 다양한 문화재가 산재한 경주가 2034년까지 명실상부한 왕경도시로 복원돼 새로운 국제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정 장관-
󰡒국가역량에너지는 문화, 관광, 레저.
정치적인 영향 없이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
▶정부의 의지는=지난 20일 오후 3시30분경 경주에 도착한 정동채 장관은 쪽샘지구와 월정교 발굴 현장, 황룡사지 터 등을 둘러보고 천년고도 경주의 실상을 점검했다.
이어 현대호텔에서 가진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 선도사업 보고회에서 정 장관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의 마인드를 내세우며 사업 추진이 잘 될 것이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정 장관은 그 동안의 추진과정과 향후 2009년까지 선도사업으로 우선 추진할 황룡사복원등 문화재복원사업의 계획을 소상하게 설명하는 등 중앙정부의 지원과 강력한 추진 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보고회와 기자회견장에서 정 장관은 󰡒경주시민들이 문화재보호를 이유로 오랜 기간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에너지원은 문화와 관광, 레저밖에 없기 때문에 오늘 공식발표한 내용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이 사업은 고도 경주의 품질을 개선하는 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지속 될 것󰡓이라며 󰡒경주시민들이 사업의 계속 추진여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으나 사업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정 장관은 현 정부의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문화강국 지향 등을 강조해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은 무리 없이 추진될 것이라는 게 경주시의 설명이다.
백 시장-
󰡒경주는 결코 어느 특정지역의
경주가 아니고 어느 왕조만의
유산이라고 할 수 없다󰡓
▶백 시장, 경주가 직면한 관광 및 도시전체의 문제 해결 기대=이날 백 시장은 󰡒경주는 결코 어느 특정 지역의 경주가 아니고 어느 왕조만의 유산이라 할 수 없다󰡓며 현 정부의 문화적 애정과 관심으로 본 사업이 추진할 수 있게 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백 시장은 또 󰡒경주시민들은 이번 사업 추진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오늘 보고회는 경주가 새롭게 태어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사업 추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백 시장은 󰡒삼국통일의 염원을 담은 황룡사, 월정교 복원 등 선도사업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산 뒷받침이 필수적인 만큼 정부도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이 사업을 통해 경주가 직면한 침체된 관광과 도시전체의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역사문화도시 조성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준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도지사에게 지속적인 협조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