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황성공원은 현재 주변 실내체육관과 넓은 도로 건설로 숲 공원으로써의 형태와 모습이 심하게 변형되었고 남쪽은 축구장을 만들어 체육시설화 되고 있으며 서쪽 역시 앞으로 예술회관 건립이 계획되어 있다니 점점 황성공원이 전통 숲으로써의 이미지가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많은 경주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도심 속의 숲 황성공원이 지난해 도로를 개설하면서 전체공원의 틀을 바꾸었고 공원주변을 체육공원화 하는 정책이 황성공원을 위협하고 있다.   시내에서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도시공원녹지는 이용자의 질적, 양적 욕구수준에 부응하지 못하고, 기존의 산림과 숲의 연계나 녹지 네트워크의 개념보다는 단순히 도시계획시설로서만 개발되고 있으며, 기존의 양호한 산림을 훼손하면서 설치하거나, 도시 전체의 공원녹지 체계를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의 역사성을 간직한 황성공원의 녹지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공원의 녹지확대를 통하여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한 계획의 수립과 공원 내의 생태계 서식처를 보호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개발뿐 아니라 시민들의 환경교육장으로의 역할을 기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이러한 배경 하에 현재 황성공원 숲에 대한 이해와 접근방법의 개선을 통하여 쾌적한 도시 숲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첫째, 공무원의 부서이동에 따라 공원․녹지업무의 전문성이 결여되고 있다. 또한 전문성의 결여로 외부 용역결과에 대한 시 나름대로의 의견제시도 불가능한 실정에 있다. 따라서 이러한 업무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공원․녹지 및 조경을 전공한 전문공무원을 양성하고 해당 부서에 적절히 배치해야 한다.   도시계획의 수립 시 공원계획이나 공원의 조성과 관리를 담당하는 공원․녹지 관리부서 등과의 사전협의를 통해 효율적인 계획이 수립되도록 해야 할 것이며, 건축 및 시설허가시의 조경계획 등에 대해서도 심의 때 공원․녹지관리부서․관련 시민단체의 공동참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공원 내 지역을 보호․유지․육성 형태로 나누어 효율적 관리가 필요하다.   보호구역은 자연형태로 보존하고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고 자연 식생인 수종의 회복을 꾀하는 구역이다.   유지구역은 식생 관리 등을 실시하고 현황 식생의 유지를 꾀하는 구역으로써, 여러 가지 새나 곤충 등이 서식하는 현존 식생을 유지함으로써 사람과 자연이 접촉해 친밀해질 수 있는 구역이다.   육성구역은 사람들에게 자연의 신비함․아름다움 ․즐거움 등을 전하기 위한 식생 관리를 실시하여 다양한 식생을 정비하는 구역으로써, 새로이 다양한 식물의 도입을 꾀하고, 즐겁게 배우고 체험하면서 자연환경의 구조를 알 수 있는 구역으로 조성한다.   도시는 인간과 자연 및 생물이 어우러져 문화․역사․교양․정서 등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의 녹지네트워크는 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친근한 생활공간을 조성하면서 인간의 정서를 순화하고 대기오염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생물과의 공생이 가능한 도시, 이것이 바로 도시에서의 녹지네트워크의 개념이다.   지금까지 경주의 황성공원 숲에 대한 도시녹지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녹지 확대와 관리의 개선을 통하여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한 황성공원녹지 관리체계의 개선방안에 대하여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하였지만, 도시녹지의 확대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법, 제도의 문제보다는 행정기관과 주민들의 공동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끝으로, 황성공원 숲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숲이 주는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경주시가 황성공원 내에 더 이상의 시설이나 건축물을 짓는 것은 도시의 심장을 훼손하여 후대에게 물려주는 부끄러운 과오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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