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각나무는 꽃이 매우 청초하고 아름답다. 나무의 껍질은 배롱나무나 모과나무처럼 벗겨지며 담홍색의 수피가 매우 아름답다. 그 수피를 만져보면 다른 나무들처럼 거칠지 않고 촉감이 매우 좋다.   노각나무는 차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나무의 크기는 7m~15m 정도 이다. 껍질은 얇은 조각으로 떨어져 적갈색, 회색, 회갈색의 무늬가 생겨 얼룩얼룩하다. 잎은 시원스럽게 널찍하고 여름철에 좋은 향기가 나며, 큼직한 흰 꽃이 핀다. 모란(帽蘭), 금수목(錦繡木)이라고도 한다.   내한성이 강하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나, 높은 비옥도와 습기를 요구한다. 내음성도 강하여 나무 밑에서도 잘 자라며 해변에서도 생장이 좋고 대기공해에도 잘 견딘다. 이식도 잘 되어 조경수로 많이 식재되고 있다.   꽃은 6~7월에 피며 열매는 10월에 볼 수 있다. 경남, 경북, 전북, 전남, 평남 등지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지리산, 소백산 등지에 많이 자생하고 있다.   노각나무는 외국에는 없는 우리나라 특산의 우리 나무이다. 줄기의 무늬와 흰색의 꽃이 아름답고 깨끗한 우리의 나무지만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불법 채취가 극성이어서 점차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안타까운 나무이기도 하다.   나무의 형태는 원추형이며, 가을의 단풍은 밝은 황색으로 아름답다. 나뭇결이 아름답고 빛깔이 고와서 노각나무의 목재는 특히 목기(木器)를 만드는 소재로 매우 유명하다. 이는 목재의 단단함과 가공성이 박달나무, 물푸레나무 등과 같은 반열에 속한다.  또한 노각나무는 한마디로 품격 있는 조경수로 평가할 수 있다. 나무껍질은 얇으면서도 알록달록한 무늬가 독특하고 아름다우며, 줄기는 곧고 바르게 자라 전체적으로 둥근 타원형의 단정한 느낌을 준다. 또한 동백꽃 모양의 흰색 꽃과 가을의 단풍도 좋은 볼거리가 된다. 주로 공원이나 정원의 조경수로 이용하여도 좋지만 나무수명이 300년 이상을 자라는 장수하는 나무이기 때문에 각종 기념식수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나무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좋은 우리의 나무를 전국적으로 많이 식재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