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지역 주민들이 생존권 확보를 위해 사용중지를 촉구한 감포골프장의 암반관정에 대한 봉인작업이 지난 6일 주민과 담당공무원, 시공사 관계자가 참관한 가운데 실시됐다.
이날 실시된 봉인작업은 지난 29일 감포골프장에서 개발한 암반관정으로 인해 식수와 농업용수의 고갈을 초래했다며 지역주민들의 암반관정수 사용중지를 촉구하는 항의집회가 있은 뒤 취해진 행정조치여서 해당 지역주민들은 적지 않은 서운함을 보였다.
봉인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주민들은 9개소의 관정에 대한 계량기 유무 및 파손, 지하수의 사용량, 봉인상태 등 암반관정의 상태를 면밀히 점검, 기록했다. 골프장건설반대 공동위원회 최교식 위원장은 󰡒늦었지만 승인없이 사용한 암반관정에 대해 봉인되어 다행이지만 미승인사용에 대한 시공사의 엄격한 처벌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봉인작업을 시행한 하수행정계 관계자는 󰡒관정에 대한 봉인을 마무리하고 승인 전 사용부분에 대해서는 해당기관에 고발조치를 하였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처리될 것이다. 시공사가 지하수영향평가를 의뢰한 업체의 보고서가 접수되는대로 면밀히 검토해 사용승인의 유무를 판단하겠지만 감포지역 주민들과 골프장 시공사간에 원만한 해결이 빠른시일내에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암반관정의 봉인으로 유감을 표명한 시공사 측 관계자는 󰡒지하암반관정의 봉인으로 조성지의 용수로는 며칠을 못 버텨 당장부터 걱정이지만 현재 지하수영향평가가 완료되었고 잔디공사도 90%정도의 진척을 보이고 있어 용수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대비할 계획󰡓이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굴착한 암반관정을 사용하도록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식수와 농업용수의 고갈문제는 가까운 나정 1,2리 지역을 비춰 봐서 노동, 전촌, 효동지역에 식수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시공사가 의뢰한 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지하수암반관정 개발로 인한 영향조사 결과 문제가 되었던 상당수의 관정은 이미 고갈이 되었던가 염수피해가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되며 골프장 부지 내에 개발된 관정에 대한 영향은 양수시험을 통해 산출한 수리상수를 WHPA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계산한 결과, 3개월 무강우를 가정해 300m이내에서 영향이 발생하나 그 외의 범위에서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정량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하수를 이용한다면 주변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라 마찰이 예상되며 도수로를 당겨와 사용한다는 초기의 용수수급계획을 추진할 것을 시공사에 경고한다는 감포주민들은 향후에도 암반관정과 야간조명시설, 농약사용 등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